오바마, 트럼프 '맹비난'…"김정은·시진핑·푸틴에 모든 것 줬다"

입력 2020-10-28 07:27   수정 2020-10-28 07:29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북한과 중국, 러시아 지도자에게 4년간 원하는 것을 모두 줬다"며 비난했다.

27일(현지시간) 미 MSNBC 방송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바이든 후보를 '졸린 조'(sleepy Joe)라고 지칭하고 능력이 없다고 비판한 뒤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대통령, 김 위원장과 40명이 넘는 다른 지도자들이 '졸린 조'와 상대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 지도자 중 한 명은 내게 '우리는 항상 잠자는 누군가를 상대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당신이 이기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누가 이 말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대선 승리를 원한다고 말한다"며 "우리는 당신이 그들에게 지난 4년간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줬기 때문임을 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그들은 당신이 이기길 원한다. 이건 좋은 일이 아니다"며 "당신은 우리의 가장 큰 적 중 일부가 당신이 대통령직에 있을 때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대해 자랑해선 안 된다"고 했다.

또 "이것이 당신에 대해 뭘 얘기하는지 생각해 보라. 당신은 왜 이것을 자랑하느냐.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는 독재자들을 애지중지하지 않을 것이다. 전 세계에서 박살 난 우리의 입지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관련해서도 쓴 소리를 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 언론을 맹비난하며 언론의 보도를 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백악관에서 얼마 동안 살았다. 이곳은 통제된 환경이고 병에 걸리는 것을 피하도록 예방 조처를 할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할 수 없는 것 같다. 백악관을 (코로나19) '핫 존'(hot zone)으로 변화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렇게 4년 더 보낼 여력이 없다"며 참석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야유를 보내자 "야유하지 말고 투표하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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