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에도 부자들의 '부동산' 사랑…이유 있었다

입력 2020-10-28 15:41   수정 2020-10-28 15:43


국내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5년째 매년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 10명 중 8명은 거주 주택 외 다른 부동산에도 투자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면서 자산가들 사이에서도 ‘부동산 불패 신화’가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 한국 부자 보고서’를 공개했다. 금융 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KB금융의 고객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자산가 현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부자들의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6.6%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6년 51.4%에서 △2017년 52.2% △2018년 53.3% △2019년 53.7% 등 5년 연속 증가했다. 반면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43.6%에서 38.6%로 5% 포인트 내렸다. 연구소는 “부자들의 자산 중 ‘거주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26.1%로 지난해(19.7%)에 비해 1년새 6.4%포인트나 올랐다.“며 “2010년대 중반부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로 전환되면서 부자들의 보유 주택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부자들의 ‘부동산 편애’도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 10명 중 8명(80%)이 거주 중인 주택 외에 다른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금융자산 5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 자산가는 10명 중 6명(60.1%)이 빌딩,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을 갖고 있었다. 반면 50억 미만 자산가는 4명 중 1명(24.7%)만이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했다.

부자들의 부동산 선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현 정부 들어 집값 상승 기조가 더욱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4명 중 3명(72.5%)은 자산 가치가 그대로거나 오히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치가 떨어진 부자들의 대부분은 주식과 펀드에서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자산가치가 상승한 부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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