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책 언제 나오나…서울 전셋값, 70주째 상승

입력 2020-10-29 14:09   수정 2020-10-29 14:11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64주 연속, 서울은 70주째 올랐다. 전국 전세값은 지난 주 0.21% 상승하면서 5년 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더니, 또 한번 상승률을 경신했다. 이번 주에는 0.22% 올라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2015년 4월 셋째 주의 상승률(0.23%)를 추월할 기세다.

2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으로 매매가격은 0.13% 상승했고 전세가격은 0.22%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전셋값 역시 마찬가지였다. 세종시와 지방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집값과 전셋값이 모두 전주보다 더 상승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아파트 매매가는 떨어지거나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전셋값은 강세를 나타냈다. 저금리 유동성 확대, 거주요건 강화, 갱신청구권 시행,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전세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교통 접근성이나 학군이 양호한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고공행진이다.

전세 시장은 오름폭을 키웠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3% 상승해 64주 연속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5년 11월 첫째 주(0.23%)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수도권 전셋값은 새 임대차 법 시행 직후인 8월 첫째 주이후 오름세를 유지중이다. 이달 들어 3주 연속(0.14%→0.16%→0.21%→0.23%)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지난주(0.08%) 보다 강세였다. 70주 연속 오르고 있다. 강남지역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송파구(0.19%)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18%)는 교육환경 양호한 대치동 및 개포·압구정동 구축에서 전세가가 올랐다. 서초구(0.16%)와 강동구(0.16%) 역시 거주여건이 양호한 아파트들의 전셋값이 우상향이었다.

인천의 전셋값은 0.39%에서 0.48%로 상승률이 커졌다. 송도국제도시를 품고 있는 연수구(0.99%)는 강세를 보였고 남동구(0.54%), 서구(0.51%)에서는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가 뛰었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상승률이 0.24%로 같았지만, 용인 수지구(0.43%)나 오산시(0.40%), 광명시(0.39%) 등에서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주시(-0.06%)만은 구축에서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방 아파트의 전셋값은 0.21% 상승한 가운데 울산(0.51%)에서는 남구를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부산(0.25%) 또한 전셋값이 올랐다. 금정구(0.40%), 해운대구(0.39%), 연제구(0.35%)에서 이러한 경향이 짙었다. 세종시는 1.24% 상승해 지난주(1.26%) 보다는 폭을 줄였음에도 상승세는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1%로 상승폭을 유지했고, 강남구는 0.01% 떨어지면서 2주 만에 다시 하락전환했다. 강남권 고가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매수세 감소하며 하락했다. 서초와 강동구(0.00%)는 보합세를 지속했고, 송파구(0.01%) 또한 보합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단지에서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전세물량 부족한 영향이다. 중랑구(0.03%)는 묵동 대단지와 신내동 구축 위주로, 노원구(0.02%)는 중계동 일부 신축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관악구(0.03%)는 신림·봉천동에서 금천구(0.02%)는 시흥동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인천도 0.12%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경기도는 0.16% 올라 지난주(0.14%) 보다 상승률이 확대됐는데, 비규제지역인 김포시가 0.58% 오른 영향이 크다. 김포시는 교통개선 기대감(GTX-D)에 풍무역세권과 한강신도시 위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고양 덕양구(0.35%)와 오산시(0.34%), 용인 기흥구(0.28%) 등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여주시(-0.0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번주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지역은 부산, 울산, 대구 등 지방 광역시다. 5대광역시의 상승률은 0.24%로 지난주(0.21%)보다 가팔러졌다. 부산은 0.30% 아파트값이 올랐는데, 해운대구(0.66%)와 수영구(0.66%)에서 유독 강세를 나타냈다. 준신축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들의 매매가가 급등했다. 연제구(0.63%)는 거제·연산동 신축 위주로, 동래구(0.49%)는 개발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울산(0.27%)에서는 신규 아파트가 부족한 남구(0.51%)가 강세를 보였다. 대구도 0.26% 올랐다.

세종시는 행복도시 내에 주요지역과 조치원읍 위주로 상승세가 보였지만 상승률은 줄었다. 0.24% 상승해 지난주(0.25%) 보다 간격을 좁혔다.

한편 이르면 이번주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던 전세대책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회에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임대차 3법을 조기에 안착시키고, 질 좋은 중형 공공임대아파트를 공급해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택 공급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하며,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복지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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