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꿈꾸며 밀고 있는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이 GM의 주행보조 시스템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 CNBC는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인 '컨슈머리포트'가 17개 자동차 업체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평가한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9월 평가한 결과 GM의 캐딜락 세단 CT6에 장착된 '슈퍼 크루즈'가 100점 만점에 69점을 받아 57점을 받은 테슬라 모델 Y의 오토파일럿 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번 평가에서 성능, 사용 편의성, 안전성, 운전자 관여 수준 등 5개 부문을 점검했다. 테슬라 Y모델에 이어 높은 점수를 얻은 차량은 링컨/포드의 링컨 코세어로 52점을 얻었다. 아우디 이트론은 48점을 얻어 다음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현대의 팰리세이드, 메르세데스 벤츠의 GLS 450, 스바루 아웃백 등 3종은 각각 46점으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항목별로 보면 고속도로 등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기 안전한 환경인지 파악하는 성능은 캐딜락이 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고 테슬라는 2점을 얻어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운전자 상태를 파악하는 기능에서도 캐딜락(9점)이 1위를 차지했고 테슬라(6점)는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테슬라가 이달 시범운영을 시작한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베타 서비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자사의 주행보조 시스템인 '오토파일럿' 기능을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8일에는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오토파일럿이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남다른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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