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홀 악! 트리플보기…최혜진, 시즌 첫승 순탄찮네

입력 2020-10-29 17:50   수정 2020-10-29 23:57

‘무관의 제왕’ 최혜진(21)의 시즌 첫 승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잘나가다가 막판에 흔들리는 패턴이 되풀이될 조짐이다.

최혜진은 29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2·6638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7언더파를 친 선두 김유빈(22)에게 5타 뒤진 공동 14위다.

경기 초반은 5승을 거둔 지난해의 기세를 연상하게 했다. 아이언샷을 앞세워 타수를 줄여 나갔다. 1번홀(파4) 보기로 출발은 실망스러웠지만 2번홀(파3), 9번홀(파5)에서 공을 핀 1m 옆에 붙이며 탭인 버디를 잡아 서서히 시동을 걸었다. 최혜진은 후반 들어서도 11번홀(파4)과 12번홀(파4), 15번홀(파4)과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압박했다.

문제는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 세컨드샷이 로스트볼이 되면서 뜻하지 않은 트리플 보기를 내준 것. 네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3퍼트를 한 게 좋았던 경기 흐름을 막판에 끊어놓고 말았다. 최혜진은 시즌 첫 승이 절실하다. 지난해 5승을 거두며 4관왕(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에 오른 것과 워낙 대조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 우승 기회가 찾아오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지난 6월 열린 에쓰오일챔피언십에선 1위에 올랐지만 악천후 탓에 18홀로 경기가 끝나 정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최혜진은 우승만 없었을 뿐 꾸준히 활약을 펼쳤다. 올해 참가한 14개 대회 가운데 13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덕분에 우승 없이도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39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혜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우승 없이 최혜진과 대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임희정(20)이 이날 5타를 줄이며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을 시작했다. ‘루키’ 김유빈이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 리더보드 상단을 차지했고, 은퇴 위기에 몰린 ‘9년차 베테랑’ 황율린(27)이 6타를 줄여 2위를 기록했다.

서귀포=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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