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선사 수혜' 본 HMM…열흘새 35% 훈풍 탔다

입력 2020-10-29 17:31   수정 2020-10-30 02:38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상장 국적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의 주가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연기금과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29일 HMM은 0.42% 오른 9490원에 마감했다. 지난 19일 7000원이었던 주가는 8거래일 만에 35.6% 뛰었다. 강세를 이끈 건 연기금 등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다.

기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8일까지 한 달간 이틀을 제외하고 HMM을 순매수했다. 이 중 연기금이 이달 19일부터 28일까지 32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도 같은 기간 31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최근 기관과 외국인이 HMM을 집중 매수하는 이유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355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분기에는 138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5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년 연속 이어진 영업적자에서 올해는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이 좋아진 가장 큰 이유는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올랐기 때문이다. 상반기엔 2018년 발주했던 선박들이 인도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3분기는 성수기로 꼽히지만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이 코로나19로 공급을 줄이면서 HMM이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 저유가 상황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에 유일하게 남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만큼 정부의 지원, 국내 제조업체들과의 계약 독점 등으로 수익성이 계속 좋아질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이 많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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