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애플, 이건희 회장 빈소에 '조화' 보냈다

입력 2020-10-29 18:01   수정 2020-10-29 18:04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애플이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빈소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사진) 명의의 조화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건희 회장의 4일장 중 이틀째인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조화에는 'APPLE Tim Cook'이라고 적혔다. 애플은 유족 뜻을 존중해 크지 않은 간소한 조화를 보냈고, 유족은 애플의 조화를 빈소 내에 놓았다.

재계에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추도식 당시 이재용 부회장이 참석한 데 대한 답례 차원에서 공식 조화를 보낸 것으로 봤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과 애플이 특허 소송을 벌이던 시기인 2011년 11월 미국에서 열린 잡스의 추도식에 직접 발걸음 한 바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팀 쿡 CEO와도 2014년 7월 국제 콘퍼런스에서 만나 교류하는 등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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