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오거돈 피해자 측, 與 재보궐 공천 움직임에 '반발'

입력 2020-10-30 14:59   수정 2020-10-30 15:0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와 연대해온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 인권단체들이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 공천 움직임에 비판 성명을 냈다.
"민주당 지도부, 당헌 개정 절차 중단하라"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과 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 등은 30일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라고 주장하며 일말의 반성도 없는 당헌 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이러한 손바닥 뒤집기에 분노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당헌 개정 절차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민주당은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서 근본적 성찰도 없다"며 "재발 방지와 책임 있는 대책도 없이, 2차 피해에 대한 제지와 중단 노력도 없이, 피해자 일상 복귀를 위한 사회적 환경 개선 노력도 없이, 오로지 권력 재창출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것이 민주당이 말하는 공당의 도리인가"
이들은 또 "이것이 민주당에서 말하는 '책임 있는 공당의 도리'인가"라며 "우리는 성폭력 문제를 반복하고도 이를 사소화하려는 남성 기득권 정치에 절망한다"고 했다.

이들은 "반성도 성찰도 없는 정치에 우리의 심판은 이미 내려졌다"며 "사건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을 다해 임하라. 이것만이 부산시장과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 초래에 책임지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앞선 29일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한 경우 재·보궐선거에서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는 당헌을 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원 투표에서 당헌 개정이 가결되면 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 공천을 할 수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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