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앞둔 마지막 주말…트럼프·바이든 경합주서 격돌

입력 2020-10-31 09:32   수정 2021-01-29 00:01


미국 대선을 나흘 앞둔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막판 표심잡기에 한창이다. 두 후보는 연일 플로리다 등 격전지에서 맞붙었고, 이날도 위스콘신과 미네소타를 나란히 찾았다.

이날 두 후보가 찾은 두 곳 모두 10명씩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다. 위스콘신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0.77%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이긴 지역이다. 미네소타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시간을, 바이든 후보는 아이오와를 돌며 총 3곳을 도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위스콘신과 미네소타는 모두 바이든이 각각 6.4%포인트, 4.7%포인트 앞섰다. 다만 이달 초 격차가 9.7%포인트에 달한 점을 고려하면 격차가 좁혀졌다.

지난 대선에서 불과 0.23% 차이로 트럼프가 이긴 미시간은 현재 바이든이 6.5%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 워터포드 타운십의 공항 유세에서 자동차 판매 호조를 거론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들고 나섰다. 미시간에서 자동차 산업이 주력인 점을 공략하고 나섰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당시 타결한 한·미 FTA에 대해 "그는 한국과의 끔찍한 무역거래가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지만 좋지 않았다"며 "나는 재협상했고, 25%의 치킨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한·미 FTA 합의문에는 미국이 한국산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인 '치킨세'를 2021년 폐지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2018년 개정을 통해 2040년까지 이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취해진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민주당 소속의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를 비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아이오와에서 드라이브인 유세를 열고 해당 지역의 기록적인 코로나19 발병과 그로 인한 심각한 실직 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아이오와주 박람회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올해 처음으로 취소된 사실을 거론한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는 (코로나19를) 포기했다"며 "우린 트럼프와 달리 바이러스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는 우리를 좌절시키기 위한, 투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설득하기 위한 모든 것을 다했다지만 결코 우릴 멈추게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유세지인 미네소타 로체스터에서의 유세 참석 인원이 250명으로 제한되자 팀 월즈 주지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미네소타는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살해된 지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떠나면서 취재진에게 "2만5000명이 참석하고 싶어했는데 250명만 된다고 했다. 내가 유세를 취소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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