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이날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를 글로벌 임상 시험 환자 327명에게 투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확인한 뒤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기 사용 승인을 받으면 연말께엔 환자 투약이 가능하다.
이 같은 소식은 이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입을 통해 여러 차례 공개됐다. 서 회장은 지난 10월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0’에 발표자로 나서 “올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약 100만 명분을 생산해 이 중 1만 명분을 한국에 배포할 것”이라며 “공급 가격은 원가 수준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 온라인 기자간담회 등에서도 ‘상반기 동물 대상 임상’→‘7월 임상 1상 시작’→‘9월 임상 2상·상업 생산 시작’→‘12월 조기 승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8.32% 상승했다.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셀트리온제약은 25.27% 오른 17만2000원에 마감됐다. 사상 최고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를,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내년 초 국내에 코로나19 치료제가 시판될 것이란 기대감이 셀트리온제약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서 회장은 그간 “올 연말께 투약 후 4~5일 만에 몸속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항체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국내 시판 시점을 내년 초로 보고 있다.
특히 시총 5위 종목은 매달 새 얼굴로 교체되고 있다. 지난 7월 에코프로비엠에서 제넥신, 카카오게임즈,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순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시총이 8조원을 넘어섰던 씨젠은 석 달 만에 40% 넘게 덩치가 줄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 “2차전지, 게임, 바이오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올 연말, 내년 초부터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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