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총 1,2위 오른 '셀트리온 형제'

입력 2020-11-25 17:27   수정 2020-11-26 02:25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셀트리온 삼형제가 일제히 급등했다. 익히 알려져 있던 뉴스였지만 ‘불개미’들이 몰려들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 2위를 독식하면서 시총 순위도 요동쳤다.

계획된 일정에 열광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9.45%(2만8500원) 오른 33만원에 장을 마쳤다. 시총이 40조원이 넘는 대형주지만 장중 한때 20% 넘게 급등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하던 지난 3월 23일 이후 하루 새 가장 많이 주가가 뛰었다. 시장을 흔든 것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었다.

셀트리온은 이날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를 글로벌 임상 시험 환자 327명에게 투약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확인한 뒤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기 사용 승인을 받으면 연말께엔 환자 투약이 가능하다.

이 같은 소식은 이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입을 통해 여러 차례 공개됐다. 서 회장은 지난 10월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0’에 발표자로 나서 “올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약 100만 명분을 생산해 이 중 1만 명분을 한국에 배포할 것”이라며 “공급 가격은 원가 수준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 온라인 기자간담회 등에서도 ‘상반기 동물 대상 임상’→‘7월 임상 1상 시작’→‘9월 임상 2상·상업 생산 시작’→‘12월 조기 승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셀트리온제약 사상 최고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안도감에 개미들은 열광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에 임상 환자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는 발표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셀트리온은 물론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모두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매물을 쏟아냈지만 셀트리온 삼형제가 폭등한 덕에 버텨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8.32% 상승했다.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셀트리온제약은 25.27% 오른 17만2000원에 마감됐다. 사상 최고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매를,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판매를 맡고 있다. 내년 초 국내에 코로나19 치료제가 시판될 것이란 기대감이 셀트리온제약 주가를 크게 끌어올렸다. 서 회장은 그간 “올 연말께 투약 후 4~5일 만에 몸속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항체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그는 국내 시판 시점을 내년 초로 보고 있다.
매달 새 얼굴로 바뀌는 시총 순위
이날 급등으로 셀트리온제약은 4개월여 만에 코스닥 시총 2위로 다시 올라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만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을 뿐 최근 들어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시총 5위 종목은 매달 새 얼굴로 교체되고 있다. 지난 7월 에코프로비엠에서 제넥신, 카카오게임즈,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순으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시총이 8조원을 넘어섰던 씨젠은 석 달 만에 40% 넘게 덩치가 줄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 “2차전지, 게임, 바이오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올 연말, 내년 초부터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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