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이는 中日…中 정부·언론 아베발언 반격

입력 2013-02-22 10:58  

중국내 여론의 지지를 얻기위해 중국정부가 일본과의 영토분쟁을 이용하고 있다는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정부와 관영언론들이 일제히 강한 톤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미 일본측에 아베 총리의 발언 진위를 정확히 밝히고 이를 통보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아베 총리 발언보도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국가 지도자가 사실을 왜곡해 이웃국가를 공격하고 역내 국가 간 적대감을 부추기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잖아도 아베 총리의 방미를 계기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 등에 대한 미일 공조가 강화될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온 중국에겐 아베 총리의 발언이 반일 분위기가 더욱 고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중국에 대한 아베 총리의 악독한 공격이 중국의 분노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2일 아베 총리의 워싱턴포스트지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일국의 지도자로서 사실을 터무니없이 왜곡해 말문이 막히게 만들었다"며 "아베 총리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시인한 '고노 담화' 수정 의지를 내비친데 대해 미국 의회 의원까지 나서 이를 수정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칭화대 현대국제관계연구원 류쟝융(劉)江永) 부원장은 22일 홍콩 문회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에 대한 국제자본의 투자를 철수시켜 중국 해양감시선 센카쿠 순항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부원장은 일본이 지난해에도 일본 기업의 대 중국투자원가를 고의로 상승시켜 일본 기업들을 중국에서 이탈시키는 방식으로 중국내 고용과 사회불안을 야기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이번 미국 방문에서) 미국 언론과 미국 주류사회에 중일양국 중에 선택하도록 만들려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에게서 센카쿠 역시 미일안보조약에 해당된다는 말을 들으면 아베의 미국 방문 목적은 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아베가 자신의 강경외교 정책에 대한 지지를 얻기위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면서 "아베의 발언은 중국과 일본의 관계개선 노력을 후퇴시키는 것일 뿐아니라 양국관계 악화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21일자 평론을 통해 '아베 총리의 방미는 미국내 반중국 여론을 조성하고 센카쿠 문제에서 미국의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던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2일에도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아베 총리의 발언은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중일 관계 뿐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파괴하려는 행위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국내 지지를 얻기 위해 영토분쟁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애국주의와 반일주의를 고취시키는 중국의 교육제도로 볼 때 이같은 분쟁이 일정한 여론에 따라 연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또 "미래지향적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사실을 시인한 '고노 담화' 수정 의지를 사실상 재확인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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