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어민 사망 계기 '잇단 무력시위'

입력 2013-05-16 11:34  

중국이 필리핀의 대만어민 총격사건 이후 두 번째로 해군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대만도 16일부터 해공군 및 해경 합동 군사훈련에 들어가는 등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망 등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동해함대가 최근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여온 남중국해 시사(西沙) 군도(영어명 파라셀 제도·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상륙함 등을 동원해 해안 함포 사격과 상륙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중국 남해함대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루나이 등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난사(南沙)군도 부근에서 미사일을 장착한 해군 함정 등을 동원해 순찰 및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은 필리핀의 대만 어민 총격 사건 이후 남중국해 일대에서 잇따라 무력 시위를 벌이는 한편 '하나의 중국'을 명분으로 대만과의 공조를 강조하고 있다.

중국 대만사무판공실의 양이(楊毅)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양안(兩岸) 어민의 권익을 보호하는 것은 중국과 대만 양측 모두의 책임"이라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인식이고 양안동포는 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뤄위안(羅援) 중국전략문화촉진회 상무 부회장 겸 비서장(인민해방군 소장)은 중국망(中國網)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은 필리핀 외에도 최근 일본·베트남 등과도 어선조업문제로 마찰이 있었다"면서 "심각한 해양정세하에서 양안이 손을 잡고 주권과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도 필리핀과의 경계수역에서 필리핀을 겨냥한 해공군 합동군사훈련에 들어갔다.

대만은 16일(현지시간) 바시해협 주변 북위 20도선 인근 해역에서 해군의 구축함과 경비함, 대만이 자체생산한 전투기 '경국호(經國號)', F16 전투기, E-2K 공중조기경보기 등을 동원한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베트남 등 주변국들도 중국과 대만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베트남 해안경비대는 지난 13일 미국과 함께 베트남 항구도시 하이퐁에서 불법 조업에 대한 대응과 해양 협력을 위한 공동 훈련 과정에 들어갔다. 필리핀 함정의 대만어민 총격 사건을 계기로 남중국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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