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中, 美 최신 국방기술 해킹"

미국의 최신 국방기술이 중국에 해킹당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WP는 이날 미 국방부 자문기구인 '국방과학위원회' 보고서와 국방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가장 민감한 무기체계 상당수가 중국 해커들에게 해킹당했다"고 보도했다.

WP는 국방과학위 비밀 보고서를 인용해 해킹된 무기체계는 아시아와 유럽,페르시아만 일대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PAC3)과 고고도 종단 미사일 방어시스템(THAAD)을 비롯해 최첨단 전투기인 F-35, 수직이착륙기인 V-22 등 40여가지의 무기체계와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과학위 보고서는 해킹의 주체로 중국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미군 고위관계자 등은 해킹의 상당수가 중국의 '사이버 간첩행위'에 따른 것이라고 WP에 밝혔다.

WP는 "중국이 최근 군 현대화를 위한 장기계획을 추진, 미군과의 격차를 줄이려 하고 있다"며 "사이버 간첩행위는 이같은 노력의 핵심 열쇠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중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중국을 방문중인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3월 중국 정부에 사이버 공격을 통제해 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정부 관계자가 중국 정부 대표와 비공개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해킹 사례를 제시하며 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hope@cbs.co.kr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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