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합심해서 백두산 호랑이 보호합시다"

입력 2013-09-16 11:56  

[CBS노컷뉴스 임기상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10대 멸종위기동물인 야생 백두산 호랑이(중국명 둥베이후·東北虎)를 보호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신화망에 따르면 유네스코 MAB(인간과 생물권 계획) 중국위원회와 러시아위원회는 15일 백두산 호랑이 보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서에 정식 서명했다.

전 세계 100여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MAB는 유네스코가 1971년 설립한 정부 간 조직으로, 자연생태계와 인간을 포함한 생물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사업을 수행한다.

양국은 이번 협약에 따라 러시아 극동 지역과 중국 동북부에 각각 500마리, 20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산되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개체 수를 늘리고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힘을 모을 계획이다.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진행하고 백두산 호랑이가 양국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환경을 조성해 번식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MAB 중국위원회 쉬즈훙(許智宏) 의장은 "러시아와의 국가 간 협력이 백두산 호랑이의 보호 수준 제고와 보호 구역 확대는 물론 양국 지방정부와 민간 부문의 보호 의식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국은 개체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멸종을 막기 위해 중국 지린성 훈춘(琿春)과 러시아 연해주 등 접경 지역에 국가급 보호구역을 지정한 상태다.

중국은 러시아와 인접한 헤이룽장성 동부의 후린(虎林)시 일대에도 국가급 호랑이 보호구역을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국경을 넘어 교류하면 러시아 호랑이들이 겪고 있는 먹잇감 부족 문제와 중국에서 호랑이가 극히 제한된 지역에만 분포하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sanglim@hotmail.com

[인기기사]

백두산 호랑이 살리기 위해 "사슴을 풀어라"
중국 전직 지도부 저우융캉, 사법처리 될까?
네팔 호랑이 4년만에 121마리에서 198마리로 증가
멸종위기 벵갈호랑이, 네팔에서 개체수 63% 증가
야생 백두산 호랑이, 사냥·먹이부족으로 20년간 7마리 숨져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웹] [노컷뉴스 정론직필, 창간 10주년] [뉴스 속 속사정, 'Why뉴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