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대실적 행진 1분기에 주춤하나>

입력 2013-01-14 06:22  

지난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그룹에 대해 올해도 질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3분기 연속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간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가 전망은 여전히 밝다.

현대차그룹은 환율 하락 흐름에도 올 1분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전망됐다. 다만 최근 조정 중인 주가는 1분기에도 큰 폭의 상승세는 어려워 보여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의 1분기 주가에 대한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최대 실적 행진 어려워…"주가는 오른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53조2천406억원, 영업이익은 8조2천82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4.93%, 5.88% 감소할것으로 전망됐다. 순이익도 6조8천47억원으로 예상돼 전분기보다 4.58%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작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17.61%, 영업이익은 41.58%, 순이익은34.79% 증가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분기 기준으로 올 1분기에는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1분기가 비수기인 데다 북미 애플 소송 충당금 반영이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충당금 부담과 갤럭시 S4출시 시기에 따라 실적이 달라질 수 있어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 경신 여부에 대한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8조7천억원으로전분기 대비 1.4% 감소할 것"이라며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전분기대비 각각 3천억원, 2천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애플 관련 북미 소송 충당금 반영과 관련해 최근일부에서 애플 특허에 대해 배심원 평가가 과대 계상됐다는 지적이 많아 실제 충당금 부담은 5천억원 이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월 말에 300만대의 갤럭시S4가 선적되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4조7천억원, 8조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만, 갤럭시S4가 1분기실적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매출액은 53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8조1천억원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9조원을 웃돌며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NH농협증권 이선태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제품 판매가 부진해 디스플레이나 디지털 미디어 부문의 실적감소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마케팅 비용 감소와 메모리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영업이익은 9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증권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9조800억원, 미래에셋증권[037620]은9조1천870억원으로 높게 추정했다.

주가는 작년 4분기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여전히 긍정적이다. 최근 증권사들의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신, 동양[001520], 키움증권[039490]에 이어 한국투자증권도 목표가를 200만원으로 올렸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은 184만원이다.

◇현대차그룹, 환율 하락에도 1분기 실적 선전 전망 현대차그룹은 환율 하락 흐름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005380]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4천624억원, 2조2천766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3.21%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3.66% 증가하는 수치다.

기아차[000270]는 매출액이 12조2천370억으로 전분기보다 0.66%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조926억원으로 16.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012330]의 매출액은 8조8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13%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7천774억원으로 4.

3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 원ㆍ달러 환율이 30원 하락할 것으로가정하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1천억원 감소, 판매대수 감소에 의한 고정비 상승효과는 1천8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결론적으로 1분기에도 2조원대 영업이익에 대한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아차는 환율 하락에도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가동률 상승과 K3 효과로 반등할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K3는 1월 미국에도 출시될 예정으로 영업이익이증가하고 최저 수준의 글로벌 재고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이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현대차그룹의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가 비수기로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이는 데다 엔저 현상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고태봉 연구원은 "실제 판매량에서 환율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엔저 현상으로 투자자들의 심리적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가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withwit@yna.co.kr djki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