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악재에 자동차株 '흔들'…"1분기 지켜봐야">

입력 2013-01-22 11:29  

환율 변수에 부딪힌 자동차주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로 판매가 인하 압력까지 거세져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005380]는 오전 11시15분 현재 전날보다 0.24%상승한 21만1천원에 거래됐다.

이날 현대차는 0.71% 내린 20만9천원으로 장을 시작한 뒤 전날 종가 근처에서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차는 작년말부터 전날까지 3.7% 하락했다.

같은 시각 현재 전날 종가와 똑같은 5만3천400원을 나타낸 기아차[000270]도 전날 종가와 같이 개장한 뒤 뚜렷한 방향 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기아차는 작년말부터전날까지 5.5% 떨어졌다.

대표적인 수출 기업인 자동차주의 주가가 흔들리는 데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흐름이 크게 작용했다.

미국과 유럽의 전폭적인 유동성 강화에 원화가 강세 흐름을 보이면서 원ㆍ달러환율은 1달러당 1천050원대까지 내려왔다.

여기다 '무한 유동성 공급' 공약을 내세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들어서며 엔화 약세 흐름도 이어졌다. 엔ㆍ달러 환율은 1달러당 90엔대까지 넘보고 있다.

일본은행이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자산매입기금을 76조엔에서 86조엔으로 10조엔 증액하는 양적 완화 조치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 앞으로 엔화 약세는 더 빠르게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 완성차업체가 현대ㆍ기아차의 주요 경쟁자인 것을 고려하면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는 상당한 악재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는 해외 공장 생산 비중이 작년부터 50%를 넘어섰지만 해외공장 비중 상승 속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원ㆍ엔 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탓에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현대ㆍ기아차의 올해 1분기 실적을 확인하기 전까지 눈에 띄는 반등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우선 작년 4분기 실적이 미국에서 있었던 연비 과장 파문 때문에 타격을 입었을가능성이 있고, 그 이후에는 환율 변수가 강하게 작용해 올해 1분기 실적까지 불안하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일본차와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데다 올해 들어서는 국내 시장에서까지 판매가격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양희준 연구원은 "유럽 시장 부진으로 시장 전반적인 판가 압박이 심하고 미국 시장도 완성차 업체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유리한환율을 등에 업은 일본 업체가 인센티브 확대를 통한 점유율 확보에 나서면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완성차 업체의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만약 1분기 실적을 통해 현대ㆍ기아차의 판가 인상이 가능하다고판단된다면 불리한 환율 전망에서도 주가 상승 여력이 있지만 반대로 판가 하락이진행된다면 투자 매력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 정태오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ㆍ기아차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있는 요인은 환율에 따른 이익 민감도와 수출 평균판매단가(ASP)"라며 "ASP 상승 여부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 할인 정도가 완화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hye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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