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실적 저조.."당분간 주가 약세 불가피">

입력 2013-01-25 13:58  

기아차[000270]가 4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에 장중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환율 영향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주가도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오후 1시30분 현재 전날보다 4.88% 하락한 4만9천750원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4만9천6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도 물량이 60만주를 넘었다.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내려간 가운데 4분기 실적이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문 것으로 드러나자 낙폭은 더욱 커졌다.

기아차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4분기 매출액은 11조2천7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4천42억원으로 51.1%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보다 해외 공장 생산이 적어 원화강세의 타격을 더 크게 받았고, 노조 파업과 증설 공사의 여파로 재고부족이 심했던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미국 내 '연비 과장' 사건에 따른 충당금이 이번 분기에 반영된 것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작년 연간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경기 불확실성과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좋지 않아 올해 실적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동기 대비 8.05% 감소한 1조305억원이다.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보다 크게 저조했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전망치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10일 이후 증권사 15곳이 내놓은 목표주가 평균은 7만6천원이지만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준비하고 있다.

동부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예상보다 실적이 저조해 목표주가를 더 내려야 할것 같다"며 "기아차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작년 대비 1% 성장으로 잡고 있는데환율이 하락하는 속도가 더 크기 때문에 실적 호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주가가 펀더멘탈 대비 저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종목에 비해 상대적인 매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신차가 출시되고 중국 3공장이 가동을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주가 상승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부증권은 현재 15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중 가장 낮은 6만5천원을 제시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이명훈 연구원도 "환율 전망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이를 목표주가에 반영해야 한다"며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던 일회성 요인들이 해소되고 환율영향에도 적응되는 하반기에는 반등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ithwit@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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