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그룹 '소비자책임경영' 고작 40점…완전 낙제(종합)

입력 2013-03-06 15:54  

<<CJ그룹 측이 소비자에 대한 공정거래 방침, 정보제공 방침 등이 마련된 상태라고해명해 와 반영.>>

국내 20대 대기업집단의 소비자에 대한 사회책임 경영 점수가 100점 만점 중 40점을 간신히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202개 대기업 계열사의 평균 점수도 38점으로 '낙제점'수준이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협력사와 직원들에 대한 책임경영 수준은 눈에 띄게 발전했지만 소비자들의 권리는 아직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6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한 사회책임경영 평가에서 국내 20대 그룹 80%가 소비자에 대한 책임경영 점수를 50점 이하로 받았다. 20대 그룹의 이 부문 평균 점수는 40.80점에 그쳤다.

사회책임경영 평가는 근로자, 협력사 및 경쟁사, 소비자, 지역사회의 네 부문으로 이뤄져 있다.

20대 그룹은 소비자 부문 세부 평가항목 중 '소비자의 개인정보보호'(30.48)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소비자와의 공정거래'는 35.39점, '소비자와의 소통'은 36.00점, '소비자의 안전 및 보건'은 55.12 점이었다.

20대그룹 중 재계 12위인 두산그룹이 소비자에 대한 사회책임경영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65.76)를 받았다.

소비자 부문에서 50점을 넘긴 그룹은 두산을 비롯해 삼성(58.52), 롯데(53.68),SK(52.02) 등 4개그룹에 그쳤다.

반면 신세계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은 소비자 부문 평가가 20점대에 그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소비재 관련 계열사가 많은 CJ그룹은 '소비자와의 공정거래'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5.6)를 받았다. 이 분야 상위권인 대림그룹과 삼성그룹의 점수는 각각 55.6점, 53.8점이었다.

CJ와 신세계그룹은 소비자에 대한 공정거래 방침 마련이 미비한 점이 공통적 문제로 지적됐다.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 방침이 부족한 것도 CJ가 개선해야 할점으로 꼽혔다.

'소비자의 안전 및 보건' 항목에서는 GS그룹의 점수(30.7)가 가장 부진했다.

GS는 소비자 안전을 위한 원칙 수립과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 평가·관리 체계가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과 한화그룹 사정도 비슷했다.

소비자 부문에서 낮은 성적을 거둔 GS그룹과 CJ그룹은 종합 평가에서도 평점 30점을 넘지 못해 최하위권이었다. 이들 그룹의 종합 평가 점수는 각각 29.4, 29.3점이다.

개별 기업별로는 아파트 브랜드를 지닌 건설 업체들의 소비자 부문 책임경영 점수가 낮았다.

'데시앙'의 태영건설[009410], '하늘채'의 코오롱글로벌[003070], '아이파크'의현대산업개발, '자이'의 GS가 부진했다.

CJ CGV와 웅진씽크빅은 허위 과장광고 규정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점 등을 이유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백화점[069960]은 소비자 개인정보 관리가 미흡한 점을 지적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2011년부터 전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과 일부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책임경영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20대 그룹 사회책임경영 평가는 이들 그룹에 소속된 총 999개 계열사 중 127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했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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