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양적완화 유지 기대…한국 증시에 동력 될까>

입력 2013-05-22 10:42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당장 나서지 않고 일본은 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커져 한국 증시에도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워싱턴DC에서 2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증언한다.

또한, 4시간 뒤에는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점칠 수 있는 이들 주요 행사들을 앞두고 21일(현지시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으로 양적완화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더해졌다.

더들리 총재는 한 강연에서 경제 전망이 불투명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의 축소여부를 잘 모르겠다면서 "다가올 몇 개월 동안 경제가 얼마나 재정 장애를 잘 뚫고나아갈지 여부가 판단에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드 총재도 독일에서 한 강연을 통해 인플레이션과 경제 실적을 함께 고려해채권 매입 비율을 조정해야 하지만 여전히 양적 완화 조치는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버냉키 의장도 의회에서 '양적완화가 경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당장 출구전략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정도의 '비둘기파'스러운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

톰 시먼스 제프리스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는 CNBC에 "버냉키가 직접적이고 분명한 태도를 보일 것 같지 않지만, 조만간 양적완화를 축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언급을 할 것"이라며 "재정 역풍에 대한 언급을 다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일본은행도 22일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한다.

일본 국채 금리의 급등으로 아베노믹스 속도 조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시장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기보다 지난달 발표한 양적완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엔화 추가 약세 여부에 대한 전망은 혼란스럽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생상은 지난 19일 "엔 가치가 과다하게 뛰거나 떨어지는 것 모두가 경제에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해 엔화 속도 조절에 대한 관측을 낳았다.

그러나 그는 이후 "엔화가 이미 조정됐는지, 어디에서 끝날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일본 당국자들이 엔저를 계속 용인할 것임을 잇따라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1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지수도 22일 오전 5년 반 만의최고치에 도달했다. 이날 오전 10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1.01% 오른 15,535.93이다.

한국 증시는 미국과 일본에서 벌어질 이벤트에 주목하고 있다. 코스피는 오전0.48% 오른 1,990.64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이 양적완화를 통한 경제 부양 기조를 유지하고 일본은 엔저에 힘을 실을추가 양적완화를 내놓지 않는다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있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조성준·정문희 NH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축소 문제가 완화하면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국내 주식시장도 외국인 유입을 대비해 대형주 중심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국 경제 회복이 당장 가시화하는 것이 아니므로 상반기 중에 한국 시장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자금흐름을 좌우하는 최종 지표는 우리 수출이며 이는 5월에도 1% 내외의 횡보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며 "결국 엔저 진정과 미국 경제 회복이 관건인데 크게 보면 5∼6월은 이를 타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cheror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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