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기는 LG전자 주가…휴대전화 부진에 발목>

입력 2014-02-12 10:58  

악재 산적…흑자전환 기대에도 우려감 여전

LG전자 주가가 최근 바닥을 기고 있다.

휴대전화 사업의 부진이 길어지고 업황 전망도 밝지 않은 영향이 컸다. 게다가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까지 이어지며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여전히 TV와 가전, 에어컨에서 강한 모습인데다 휴대전화의 경쟁력이 개선됐고 중국 내 수요 창출을 기대하는 관측이 나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LG전자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전날보다 1.64%(1천원)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전날만 해도 LG전자 주가는 지난 1년 새 최저 수준인 6만800원에 마감해 6만원선이 무너지는 게 아닌지 불안감을 자아냈다.

이 때문에 전날 시가총액(9조9천498억원)은 10조원 선이 붕괴되며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10조원을 밑돈 것은 2012년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월 한때 주가가 9만원을 웃돌고 시총 15조원을 바라보던 때와는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전문가들은 LG전자에 대한 시장 우려의 원인으로 휴대전화사업을 꼽았다.

조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선 휴대전화의 업황 둔화를 우려하는 상황에서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부문의 턴어라운드(실적반등)를 기다렸는데, 적자가 지속한 점을 주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레노버가 구글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을 담당한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했다는 지난달 29일 발표와 무디스가 LG전자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지난 6일 발표가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전화 산업에 대한 우려가 있는 가운데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 이후 LG전자 주가는 어제까지 10%가량 더 빠졌다"고 말했다.

조진호 연구원은 "역사적 저점이지만 반등 모멘텀을 찾기가 어렵다고 보는 게시장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1분기에도 MC 사업부문의 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의 우려에 깔렸다.

물론 긍정적인 대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승혁 연구원은 "가전·TV·에어컨의 가치만 봐도 저평가된 상황인 것 같다"며"휴대전화 경쟁력이 나아진 상황에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 숙제인데, 최근 공격적인 휴대전화 마케팅을 고려하면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진호 연구원은 중국 쪽에서 기회 요인을 찾았다.

그는 "차이나모바일이 시분할방식 롱텀에볼루션(TD-LTE)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중국 메이커에선 양산 지연으로 TD-LTE 전화를 내년부터나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며 "LG전자의 중국 내 점유율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princ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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