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한날한시 주총 구태…"주주권 행사 걸림돌"

입력 2016-02-21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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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바고 파기시 전적으로 귀사에 책임이 있습니다.>대형 상장사 전자투표제 도입에도 미적거려

기업들이 한날한시에 무더기로 주주총회를 여는구태가 올해도 되풀이되는 양상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주총 일정을 공시한상장사 287곳 중 3월 중하순의 금요일인 11일·18일·25일에 주총을 여는 곳은 무려 193곳(67%)에 달한다.

상장사의 정기 주총이 몰려있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는 소액주주의 주총 참여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주총날짜가 몰려있으면 주주들이 물리적·시간적 제약으로 각사의 주총에 참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단 3월 11일에는 삼성 계열사들의 주총이 몰려있다.

삼성전자[005930], 삼성카드[029780], 삼성화재[000810], 삼성전기[009150], 삼성생명[032830], 삼성물산[028260], 삼성SDI[006400], 호텔신라[008770], 에스원[012750] 등이 모두 이날 오전 9시에 일제히 주총을 연다.

삼성전자의 분기배당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안 등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005380] 계열사들의 주총도 11일 열린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012330],현대글로비스[086280] 등이 주총 소집을 공시한 상태다.

18일에는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LG상사[001120] 등 LG[003550]계열사들이 줄줄이 주총을 연다.

네이버, SK텔레콤[017670], GS건설[006360], 농심[004370] 등도 같은 18일을 주총일로 택했다.

25일에는 셀트리온[06827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LS[006260], 엔씨소프트[036570] 등의 주총이 몰려있다.

상장사들의 주총이 한날한시로 몰리는 원인 중 하나로는 안건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려 하는 기업들의 편의주의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실 팀장은 "주주총회의 쏠림 현상은 주주권행사의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개선돼야 하는 부분"이라며 "기업 지배구조 등과 같은 중요 의안들을 깊이 있게 논의하기 어렵다"고 꼬집어 말했다.

안 팀장은 "이 때문에 대만은 일정 기간 주주총회를 열 수 있는 기업 수를 쿼터제 형식으로 정하고 있다"며 "날짜를 분산시키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형 상장사들은 전자투표제 도입에도 미적거리는 모습이다.

전자투표제를 채택하면 소액주주들이 주총장을 직접 찾지 않아도 인터넷 투표시스템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 106개사(코스피 33개·코스닥 73개)가전자투표 이용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총 416개사가 계약을 맺어 377개사가 전자투표를 활용했다.

전체 상장사가 2천여개인 점에 비춰볼 때 아직 많은 회사가 전자투표를 꺼리고있는 셈이다.

그나마 도입을 결정한 기업들도 섀도보팅제를 조금 더 이용하기 위한 목적이란지적도 나온다.

섀도보팅제는 예탁결제원이 참석 주주들의 찬반투표 비율에 따라 중립적으로 의결권을 대리 행사해주는 제도로, 대주주의 지배력을 필요 이상으로 강화시키고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금융당국은 작년 섀도보팅제를 폐지하려 했지만, 기업들의 준비 부족으로 3년간의 유예를 결정하면서 유예 조건으로 전자투표 도입과 전 주주 대상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제 시행을 내걸었다.

현재까지 대형 상장사 가운데서는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아시아나항공[020560], 카카오[035720], 대우인터내셔널[047050]정도만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상태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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