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노조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09-05-11 17:16  

<앵커> 강성인 자동차 노조가 경제 위기를 계기로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조가 직접 거리로 나와 신차 홍보를 하고 결사 반대하던 전환 배치와 혼류 생산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기아자동차 노조가 거리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투쟁 구호가 아닌 ''쏘렌토R''을 외칩니다. 또 빨간 머리띠 대신 ''함께하면 즐거운 기아차''란 어께띠를 두르고 전단지를 나눠줍니다. 지난 4월 출시한 SUV ''쏘렌토R'' 홍보를 위해 섭니다.

<인터뷰> 김종석 기아차 노동조합 지부장
"기아차는 80%가 수출인데 예전보다 많이 줄어 생산현장은 잔업과 특근이 진행되지 않으면서 임금이 30% 삭감됐다. 이 활로를 찾기 위해 내수를 확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노조는 시민들에게 품질과 생산을 책임지겠다며 기아차를 많이 사달라고 호소합니다. 김종석 지부장은 지난 서울모터쇼에서도 정장 차림으로 직접 신차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동차 판매에는 노사가 따로 없다는 이유입니다. 매년 춘투와 하투로 투쟁과 파업을 이어가던 기아차 노조의 180도 달라진 모습입니다.

<기자>
경기 침체와 자동차 산업 재편을 계기로 노조가 대립과 투쟁에서 동반자 관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도 변화의 중심에 있습니다. 지난 6일 싼타페 등 RV차량을 만드는 울산 2공장에서 아반떼 혼류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현대차 창립 이후 전환배치나 혼류 생산을 결사 반대하던 노조가 입장을 바꾼 것입니다. 이에따라 현대차는 수출 물량 확대는 물론 생산성까지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노사 동반자 관계는 아직 살얼음판입니다. 현대기아차 모두 올해 임단협이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임금 인상, 주간연속 2교대와 월급제 도입 등을 놓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의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언제 파국으로 치닫을지 알 수 없습니다.

앞으로 노조가 임단협의 파고를 넘고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에 앞장 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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