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미국 IB 모델 붕괴가 주는 교훈

입력 2009-05-19 19:05  

(앵커)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가 어제 개막식에 이어 오전 세션까지 마치면서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잠시 뒤 열리는 3세션에 대해 권영훈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간략히 오전 세션을 정리해보죠.


(기자)
1세션은 이번 금융위기의 진단과 금융시장의 재건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기조 연설자로 나왔는데요.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알려져 있는 것 처럼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현재 최악의 금융위기 국면은 지났지만 세계경제가 빨리 회복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약 너무 빨리 회복하면 이번 위기를 잊어버리게 되고 이 경우 2018년쯤 엄청난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세션은 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즉 오바마노믹스에 대해 열띤 논의가 펼쳐졌는데요.

기조 연설은 노버트 월터 도이치뱅크그룹 선임 경제학자가 맡았습니다.

노버트 월터 경제학자는 "오바마노믹스를 단순히 미국 경제뿐 아니라 미국을 리더로 만들기 위한 경제 사회 환경에 관한 두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또, "오바마노믹스가 성공하려면 시장과 국가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잠시 뒤 3세션이 시작될텐데요. 3세션에선 어떤 내용이 주로 다뤄지나요?

(기자)
3세션은 찰스 프린스 스톤브리지 인터내셔널 부회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합니다.

기조연설 주제는 ''미국 투자은행 모델의 전제조건과 아시아 투자은행을 위한 교훈들''입니다.

찰스 프린스 부회장은 1979년 씨티그룹의 전신인 커머셜 크레디트에서 근무를 시작해 27년만에 씨티그룹 최고경영자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번 금융위기의 원인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투자손실로 2007년말 책임을 지고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때문에 경영 최전선에서 미국 투자은행 몰락이란 쓰디쓴 경험을 한 만큼 보다 실증적인 연설이 기대됩니다.

찰스 프린스 부회장은 컨퍼런스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문어발식 투자은행 모델''을 지적했는데요.

자금조달과 M&A, 증권발행 이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벌여 대다수 미국 투자은행들이 사라졌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식 투자은행을 모델로 하는 아시아 투자은행의 경우 반면교사로 삼을만큼 중요한 내용입니다.

특히, 국내 금융기관과 금융기업들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가기 위한 노력이 활발한 가운데 어떤 식의 투자은행 모델이 바람직한 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조 연설이 끝나면 앤드류 고워스 전 파이낸셜 타임스 편집장의 진행으로 패널토의가 이뤄집니다.

노버트 월터 도이치뱅크그룹 선임 경제학자와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김경수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이 패널로 참가합니다.


(예비 질문)
컨퍼런스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언제쯤 세계 경제가 회복될 지일텐데요. 어제 이와 관련된 전자설문이 있었죠?

(기자)
네...어제 개막행사 참석자 5백여명을 대상으로 한 전자설문에서 응답자의 66.6%가 내년 중 경제가 회복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회복의 형태는 스포츠 브랜드를 인용한 ''나이키''처럼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이뤄질 것이라는 답변이 33.7%로 가장 많았습니다.

2세션 기조연설자인 노버트 월터 도이치뱅크그룹 선임 경제학자 역시 ''나이키형''에 동의했는데요.

노버트 월터 경제학자는 "위기 이후 미국은 2~2.5% 성장할 것이라며 이전처럼 3% 넘는 성장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또, "중국은 10% 이상 성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7% 수준의 성장이 5년 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와함께 폴 크루그먼 교수는 컨퍼런스에 앞선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L자형 ''장기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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