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기자의 증시브리핑] 코스피, 북 악재 불구 1400선 방어

입력 2009-05-25 16:58  

<앵커>
코스피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소식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민수 기자. 먼저 시황부터 정리해보죠.


<기자>
주식시장이 북한의 핵실험에 이어 단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까지 전해지며 출렁였지만 재빠르게 제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오전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장중한때 1310선까지 폭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기회로 삼은 개인 투자자들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빠르게 낙폭을 줄였습니다.

오후 들어서도 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이 출렁였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가 이어지며 곧 충격을 흡수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어제보다 2.85포인트 내린 1400.90으로 장을 마쳤는데요.

북한의 핵실험 소식으로 한때 패닉상태까지 빠졌던 코스피는 사태가 터진지 불과 4시간여만에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앵커>
이렇게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떨어지지 않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


<기자>
무엇보다 이번 주가 급락을 매수 기회로 삼겠다는 개인의 강한 투자심리가 눈에 띕니다.

오늘 오전 북한의 핵실험 보도가 나가기전까지만해도 개인은 소폭 순매도를 나타내소 있었는데요.

하지만 북한 핵실험 보도가 나오고 주가가 급락하기가 무섭게 곧바로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주로 전기전자, 금융, 철강금속, 건설업 등 낙폭이 큰 대형주들을 집중적으로 사들였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지난 2006년 있었던 북한의 첫번째 핵실험에서 비롯된 학습효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2006년 10월 코스피 지수가 곧바로 반등했던 학습효과 때문에 급락한 시장에서 적극적인 저가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오늘 금융당국의 발빠른 대처도 한몫을 했습니다.

바로 오후에 비상금융합동대책 회의를 열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도록 서두르는 모습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앵커>
수급상황 살펴보자?


<기자>
오늘 가장 주목해야 할 매매주체는 바로 개인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오늘 개인은 적극적으로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모두 2503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3일째 순매수인데요.

오전장에서 5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었지만 증시가 급락하면서부터 매수를 시작해 지수의 하락을 막았습니다.

오늘 외국인은 외부충격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자 오후장 들어 적극적으로 사자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2083원을 순매수하며 7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매수규모를 줄이며 18계약을 파는데 그쳤는데요.

하지만 개인이 2천계약 이상을 팔아치우며 프로그램 매물은 4700억원에 달했습니다.

오늘도 기관은 팔자에 나섰습니다. 15일째 순매도인데요.

오늘 모두 4617억원을 순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투신권이 3700억원을, 연기금은 77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앵커>
업종별로 특이한 점은?


<기자>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운수장비 유통업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거이 모든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소폭 하락했구요. 현대중공업과 LG전자는 1% 넘게 떨어졌습니다.

다만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SK텔레콤이 2% 가량 상승했구요 현대차도 2% 넘게 오르고 상승세를 지켜냈습니다.

지난 주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국회의 파행운영이 예상되면서 미디어법 관련주들도 급락했습니다.

디지틀조선과 중앙일보 계열의 ISPLUS는 하한가를 기록했구요. YTN이 하한가에 가까운 13%, SBSi는 7% 급락했습니다.


<앵커>
환율도 살펴보겠습니다. 환율도 크게 흔들렸죠?


<기자>
북한의 핵실험과 단거리미사일 발사 소식에 외환시장도 급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오늘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원60전 오른 1249원으로 거래를 마쳐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는데요.

오늘 환율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도 지난 주말보다 4원40전 하락한 채 장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핵실험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30분경부터 달러 매수세가 크게 늘면서 상승반전해 1269원 40원전까지 치솟았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북핵 여파로 장중 1310선까지 폭락한 것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환율은 이내 안정세를 회복했고 오후 들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도 발사했다는 소식에도 곧 안정을 찾고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오늘 북핵 관련 뉴스들이 국내 경제 흐름을 바꿔놓을 만한 주요한 이슈가 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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