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이동제 시행 1주일"

입력 2010-02-01 17:03   수정 2010-02-01 17:07

[앵커]
펀드판매사 이동제가 시행된 지 1주일이 됐습니다.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펀드판매사 이동제 시행 1주일’ 점검해보겠습니다. 경제팀 조현석 기자 자리했습니다.

조 기자, 지난 주 판매사를 이동한 펀드 규모부터 살펴보죠.

[기자]
네. 펀드판매사 이동제는 환매절차나 추가 비용부담 없이 더 질 좋은 서비스를 찾아 판매사를 이동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지난주에 처음 시행됐는데, 시행 닷새 만에 판매사를 이동한 펀드 규모가 230억원을 넘었습니다.

첫날인 25일에는 이동 금액이 미미했습니다. 일선 창구 직원들조차 이동 방법을 잘 몰라서 혼선을 빚기도 했을 정도였는데. 차차 자리를 잡으면서 26일 이후 나흘 동안엔 하루 평균 50억원을 웃돌고 있습니다.

이동한 건수와 펀드 수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 기간 판매사 이동 건수는 25일 103건에서 출발해 26일 229건, 27일 273건, 28일 253건, 29일 265건 등으로 총 1천123건을 기록했습니다.

판매사를 옮긴 펀드 수도 25일 35개에서 26일 63개, 27일 64개, 28일 63개, 29일 70개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동이 가능한 펀드 규모는 총 116조원입니다. 첫 주에 옮긴 펀드 규모가 237억원이니까 0.02% 정도가 이동한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순조로운 출발이다, 예상에 못미치는 수준 이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요.

앞으로 판매사들이 서비스 강화 등을 내걸고 본격적인 고객 유치 전략에 나설 경우 더욱 확대될 것 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펀드판매사 이동...결국 은행과 증권간 고객 유치전 아니겠습니까?

[기자]

첫 이틀간 판매사를 이동한 펀드 투자자들 가운데 대부분이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판매사를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첫째 날 투자자들이 판매사를 옮긴 13억여원 가운데 5억원 가량, 40% 정도가 은행에서 이탈해서 증권사로 옮겼습니다. 나머지 대부분은 증권사에서 다른 증권사로 판매사를 이동했습니다.

둘째 날은 이 같은 현상이 더 확대됐습니다. 전체 이동 규모가 46억원으로 증가한 가운데, 54%인 25억원이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했습니다. 5천만원은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19억원 정도는 증권사에서 증권사로 옮겼습니다.

시행 첫 주 성적은 금액면에서는 삼성증권이, 건수에서는 푸르덴셜투자증권이 가장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시행 첫 주 금액으로는 전체의 25%가 삼성증권으로, 건수로는 전체의 27%가 푸르덴셜투자증권으로 갈아탔습니다. 증권업계와 은행 간 고객 빼앗기와 수성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앵커]
은행권에서 가만히 두고 볼 일은 아니겠는데요?

[기자]
이처럼 은행에서 증권사로 펀드를 갈아타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수퍼: 은행권, 고객유치 대책 마련

펀드 고객을 위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펀드 담당 직원들에 대해 교육을 강화하는 등 우수 고객 유치 전략과 이탈 고객 방지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 종합자산관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증권사에게 은행권이 역부족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은행과 증권사가 고객 유치전을 벌이면...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좋은 거 아닙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펀드판매사 이동제의 취지도 바로 경쟁을 통한 판매 수수료 인하에 있는 것인데요.

제도 시행 1주일이 지났지만 아직 펀드 관련 수수료나 보수를 내린 판매사는 전혀 없습니다.

이에 따라 판매사들의 제도의 본 취지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는데, 펀드판매사 이동제가 더 시행되고, 판매사간 경쟁이 치열해 진다면 관련 수수료 인하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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