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컬럼]성조숙증 치료,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입력 2010-02-02 10:40  

사춘기의 시작을 알리는 일련의 증상들이 또래의 평균 시기보다 빨리 출현하는 것을 성조숙증이라 한다.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시기에 여아에서는 가슴의 발달이나 음모, 남아에서는 고환이 커지거나 음모 또는 음경의 발달이 이루어진다. 이후부터 점차 신체 발달이 진행되어 여아는 여성스러운 부드러운 곡선의 체형으로 바뀌며 초경이 시작되고, 남아는 남성스럽게 넓은 어깨와 근육이 발달한 체형으로 바뀌며 몽정이 시작되게 된다. 요즘은 대표적인 2차 성징 징후가 평균적으로 여아는 5학년에 초경이, 남아는 6학년 경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점차 그 시기가 점점 많이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 그런데 앞당겨진 평균 나이보다 더 빠른 시기에 2차 성징이 발현되는 성조숙증의 발병률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일찍 키가 크기 시작하기는 하나 성장 기간이 짧아 최종 키가 작게 결정되는 사례도 그만큼 늘어가고 있다.


요즘은 롱다리가 대세다 보니 키가 작으면 당장 학교에서 놀림을 받기도 하거니와 이후 사회생활을 하는데 혹시나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성장클리닉을 찾는 아이들이 많아 졌다. 또, 운동선수, 발레리나, 스튜어디스, 경찰공무원 등 장래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병원을 찾기도 한다. 혹은, 전날 아이 속옷을 보고 놀란 엄마 손에 이끌려 온, 가슴에 인형을 안은 어린 아이들도 있다.

병원을 찾는 아이의 부모들은 과연 치료가 가능할까?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어떤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일까? 하필이면 왜 우리 아이에게 이런 증세가 나타나게 되었을까? 와 같은 질문을 쉴 새 없이 늘어놓게 되는데, 이에 대해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의학박사 한의학 박사)은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다.


뇌종양 등 다른 중요 질병이 동반되지 않는 한 성조숙증은 치료 시기만 놓치지 않는다면 정상 성장 곡선을 따라 갈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친다면 닫힌 성장판을 열수 없으므로 치료는 거의 불가능 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혹시 우리 아이가?’라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임상이 풍부한 성조숙증 병원에서 성장정밀검사를 받아 보기를 권한다. 성조숙증의 가족력이 있거나 체지방률이 높은 비만인 경우, 어렸을 때 이갈이 등을 일찍 한 경우가 특히 성조숙증의 위험도가 높다.

검사 결과 성조숙증으로 판단되었다면 발병에 대한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생활 습관, 식생활 등을 점검해 위험요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아울러 빨라진 생체시계를 천천히 해 주는 치료를 병행해 성조숙증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 주어야 할 것이다.

(도움말=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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