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자재 업계, 멀기만 한 ''봄날''

입력 2010-02-04 17:04  

<앵커> 오늘은 봄이 온다는 입춘인데요. 하지만 건축자재 업체에게 봄은 여전히 멀기만 합니다. 국내 건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없는데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주택 공급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대표적인 건자재 업체 LG하우시스. 지난 4분기 4천760억원의 매출과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줄고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습니다. 한계사업 정리 등 구조조정의 여파도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주력인 건자재 사업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상황은 한화L&C나 KCC 등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동차 소재 등 다른 사업 호조로 전반적인 실적은 선방했지만 건자재 사업 부진의 골은 여전히 깊습니다.

지난해 국내 주택공급량은 36만9천가구. 정부의 당초 목표인 43만 가구에 한참 못미칩니다. 지난 3년간 연평균 공급 물량 46만5천 가구와 비교하면 80% 수준에 불과합니다.

건자재 업계는 국내 건설 경기가 살아나야 경제 회복 추세에 맞춰 본격적인 퀸덤 점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올해도 상황은 여의치 않습니다. 국토해양부는 보금자리주택 18만가구를 포함해 올해 총 43만 가구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업계는 36만 가구를 훨씬 밑돌 것으로 전망합니다. 신축 주택에 대한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와 쌓여 있는 미분양 물량 등으로 민간 주택 공급이 지난해보다 더 줄어들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에 건자재 업계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해외 수출에서 활로를 찾을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정부의 그린홈 정책이 시행되는 만큼 고기능성 단열재와 창호재 사업에 주력하고 친환경 바닥재와 벽지로 승부를 띄웁니다.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고 있는 중국 등에 대한 수출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환율 등 외부 변수가 많은데다 수요에 한계가 있는 만큼 국내 건설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지 않는 이상 건자재 업체들의 겨울은 길어질 전망입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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