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럽발 충격 연고점 경신

입력 2010-02-05 16:38  

<앵커> 주식시장 못지 않게 환율시장도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환율동향 체크해 보겠습니다.
김택균 기자, 오늘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5원 급등한 1176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올 들어 가장 높았던 게 지난 월요일 장중 기록한 1174원인데요.

출발부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셈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후 1177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1167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들어 다시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환율은 결국 어제보다 19원 오른 1169.9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환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의 재정악화 우려와 중국의 재정긴축 가능성, 뉴욕증시 폭락을 환율 급등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유럽 국가들의 재정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달러가 안전자산으로 부각돼 강세를 나타낸 겁니다.

여기에 대내적으로는 코스피 1600선이 무너지고 외국인이 주식을 내다팔면서 달러화 반출이 늘어난 것도 환율 급등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김기자, 궁금한건 이같은 환율 상승 기조가 이어질지 여부인데 전문가들은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환율 시장을 전망하기 위해선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한 유로존 충격 파장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하겠는데요.

일단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보고서를 내놨는데 유럽의 재정부실 문제와 중국의 자산 거품으로 인한 긴축기조, 그리고 미국의 금융규제 강화 등 3대 위기요인에 대해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은은 그리스를 비롯한 포르투갈 등 일부 유로 회원국의 국가부도 위험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타 회원국의 도움으로 실제 국가부도 사태로까지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또 중국의 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최근 중국 금융당국의 조치는 자산가격 거품 등에 대응하기 위한 유동성 조절의 성격이 강하며 경기과열을 우려해 본격적으로 출구전략을 시작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따라서 중국이 실물경기의 위축을 초래하면서까지 긴축정책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란게 한국은행의 분석입니다.

미 금융 개혁법안에 대해서도 “실제 시행되기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되고 규제강도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미국 재정지출 동결로 인한 재정적자 축소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라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한다면 현재 국제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대외요인들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공산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은 불안정한 국제금융시장을 따라 높은 변동성은 나타내겠지만 기조적으로 오르지는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외환전문가들은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1140에서 1180원 사이를 오가는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외환시장에서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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