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증시불안 어디까지 이어지나"

입력 2010-02-05 18:32  

국내 증시가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 악화 우려와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 등의 악재가 겹쳐지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3% 넘게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49.30포인트(3.05%) 내리면서 지난해 11월27일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 당시 75.02포인트(4.69%) 급락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 1월29일 하락율 4.03%에 근접하는 낙폭을 기록하며 500선이 무너졌다는 측면에서 충격의 강도는 비슷하다.

특히 유럽발 악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심리적 지지선이 무너졌기 때문에 쉽게 반등을 점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럽발 쇼크''가 지난해 ''두바이 쇼크''처럼 일시 급락세를 보였다가 재차 상승세로 돌아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 악화는 유로존 가운데 재정 지원이 가능한 나라가 없다는 점과 논의 이후 실행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이 힘을 얻고있다.

더군다나 미국의 금융규제와 중국의 긴축에 유럽발 충격이 가세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불안해지고 있어 증시도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추가 하락 가능성 높다"

국내 증시가 불안한 상황을 보이자 일부에서는 경기 모멘텀이 둔화된 가운데 수급 불안, 글로벌 정책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1분기 코스피 지수가 1400선까지 밀려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 회복세와 기업 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긴축정책 시행 등 불확실성도 가중될 것"이라며 "200일 평균선인 1540선이 지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최악의 경우 1400선까지 밀릴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병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되고 미국도 은행산업 규제에 나서는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가 단기간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한국 증시의 역사적 저평가 수준인 PER 8배를 적용할 때 코스피 지수가 1분기에 149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들어 기업들의 수익과 주요 국가들의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 증시는 1분기 내내 조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는 경기가 바닥이라고 생각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여 4월 이전에는 기술적 반등만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로, 우려가 의심으로 바뀌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1520선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기술적 반등을 제외하고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기적으로 상승추세는 유지된다"

최근 해외발 악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가 요동치고 있지만 중장기 상승추세가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머징마켓의 경기회복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과 투신이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의 급락을 방어하고 있어 추가 급락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판단이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출구전략의 시행 등으로 변동폭은 확대되겠지만 국내외 경기회복과 기업실적의 개선으로 중장기 상승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상반기에 코스피 지수가 1400선 중반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2월중에는 1500선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며 "하반기에는 경기순환 사이클상 주가가 1800대까지 갈 수 있어 주가 급락시 하반기를 겨냥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 불안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겠지만 큰 흐름에서 본다면 1600선 이하는 저가매수 기회"라며 "대형주보다는 지수방어주, 저PBR주인 통신 유틸리티 은행 등이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발 신용리스크가 확대되더라도 상반기 지지선은 1520선이 될 것이라며 하반기를 겨냥해 주가 급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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