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브리핑] 코스피 ''눈치보기'' 약보합..1570선 지지

입력 2010-02-10 16:33  

<앵커>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EU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도 이틀째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박진규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0.02%, 0.37포인트 내린 1570.12로 장을 마치면서 반등 하루만에 소폭 하락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하는등 뉴욕증시가 급등하면서 개장초 1580선을 넘어서기도 했었는데요.

하지만 외국인, 기관 매물과 함께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보합권 양상을 보였습니다.


<앵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옵션만기일 영향으로 5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세가 나오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역시 순매도했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은 510억원, 934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습니다.

반면 개인만이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저가매수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1487억원 어치 주식을 샀습니다.


<앵커> 업종별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업종별로는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은행, 철강ㆍ금속 업종이 소폭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은 3%, 통신업, 운수장비 업종은 1% 가량의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가 어제 사재 출연에 합의하면서 반등했던 은행주들은 오늘도 상승흐름을 이어갔는데요.

부산은행이 3% 오른 것을 비롯해서 신한지주 2%, 우리금융이 1% 이상 상승했습니다.

반면 어제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던 금호그룹주들은 워크아웃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는데요.

금호석유 주가는 7% 이상 오른반면 금호산업은 11.35% 하락마감했습니다.

금호석유는 대주주일가와 채권단 합의로 워크아웃을 피하게 됐지만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경우는 강도높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철강ㆍ금속 업종중에서는 현대하이스코가 4% 이상 올랐고 동부제철이 2% 가량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철강주의 상승세는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데요.

골드만삭스는 오늘 보고서를 통해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주들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각종 프로젝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2분기에 철강 가격이 급등한다는 전망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LG전자가 모처럼만에 4% 이상 뛰어올랐는데요.

휴대폰사업 부진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TV, 에어컨을 비롯한 가전부문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한편 현대모비스, 현대차는 2% 이상 하락했습니다.


<앵커> 코스닥 시장도 좀 정리해 보죠.

<기자> 네. 코스닥 지수는 어제보다 0.08포인트, 0.02% 오른 491.28포인트로 소폭이나마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60억원, 16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개인이 25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종목별로 살펴보면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들과 원자력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6자회담과 실무회담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 때문인데요.

광명전기, 이화전기가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서 선도전기가 7%, 제룡산업이 4% 이상 상승했습니다.

또 수출입은행이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주단을 구성한다는 소식에 원자력 관련주들이 모처럼만에 힘을 냈는데요.

우리기술과 보성파워텍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모건코리아가 11%, 비에이치아이가 3% 이상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다음과 성광벤드가 3%, 2% 넘게 올랐지만 태웅은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전문가 연결해서 시장이슈 살펴보겠습니다.

전문가연결----------------------------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

Q1) 옵션만기일, 금통위 회의 전망?
: 11일 목요일은 중요 변수들이 몰려 있는 날, 국내 변수로는 옵션 만기와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음. 금통위의 경우 동결이 우세하게 전망되고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 옵션만기의 경우 프로그램 매물 출회에 따른 낙폭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 지난 만기 이후 중국 긴축, 미국 금융규제 강화, 그리스발 유럽 재정적자 확대 우려로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되며 이미 3조원 안팎의 차익성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었음. 따라서 프로그램 매물이 추가로 급증하여 시장을 억누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

Q2) 해외 이벤트(EU특별정상회의, 중국 소비자물가 동향) 전망?
: 해외 이벤트로는 EU특별정상회의와 중국 소비자 물가 발표에 따른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불거질 전망. EU특별정상회의에서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이 높은 재정적자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해소시킬만한 지원책이 논의될 것으로 생각되어 시장에는 다소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전망. 물론 EU내의 각국 이해관계가 워낙 다양한 만큼 재정이 충실하지 못한 국가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에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단기 악화되었던 투자심리를 추스릴 수 있는 정도의 합의점은 도출될 것으로 생각됨.
반면, 중국 소비자 물가는 12월 1.9%에서 소폭 상승한 2.1%가 전망되고 있어 추가 긴축 가능성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점은 시장 부담요인으로 생각됨. 그렇지만, 기준금리 인상 및 위안화 평가절상까지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되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

Q3) 주식시장 기술적 반등시도..저가매수 투자전략은?
: 현재는 고점대비 10% 내외 급락 이후 1500중반을 저점으로 확보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됨. 그렇지만 3대 악재(그리스발 유럽 재정적자, 중국 추가 긴축, 미국 금융규제 강화)는 단기에 해소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됨에 따라 추세적인 상승보다는 기술적 반등 관점에서만 접근 할 필요가 있음. 공격적인 투자자가 아니라면 반등시 비중 축소 및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성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


<앵커> 모건스탠리가 올해 코스피 지수가 최대 23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또 한 번 내놨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2010년 한국의 GDP 성장률을 5%로 예측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기본 1900에서 최대 230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기주 기자 R>>


<앵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 보죠.

<기자>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3원50전 내린 1160원30전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159원에서 출발한 뒤 유EU특별정상회의에서 재정위기 국가에 대한 지원책이 나올 거라는 기대감과 증시 상승세에 115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와 함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도 유입되면서 낙폭은 제한됐습니다.

한편 오늘 현대경제연구소에서는 올해 들어 환율변동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월평균 환율 변동폭은 지난달 달러당 8.8원으로 지난해 7월의 10원 이후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율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을 막으려면 국내 은행들의 단기 차입을 제어하고 외환시장 규모 확대와 투자자금 유출입 통제 대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팀 박진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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