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새주인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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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2 16:33  

하이닉스 새주인 못찾아

<앵커>
하이닉스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 추가 접수가 마감됐습니다. 현장 연결해봅니다.
신은서 기자!

<기자>
외환은행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결과가 어땠나요.

<기자>
2주간의 연장 접수까지 받았지만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없었습니다.

주주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오후 3시까지 추가 접수를 받았지만 인수의향을 밝힌 곳은 없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효성 단독 응찰이 무산된 이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재매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없자 2주간 추가 접수를 받았습니다.

매각 대상은 하이닉스 주식 가운데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28% 였는데요,

외환은행은 설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부터 채권단 보유 지분 일부 매각 등 후속 논의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앵커>
한국경제TV에서는 특정 인수기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채권단 공동관리안으로 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일단은 이 방안이 유력한거죠. 그리고 앞으로도 새주인 찾기는 계속 되는 건가요.

<기자>
인수의향서 접수를 2주간 연장한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먼저 국내 대기업 중 GS와 한화 두 곳을 접촉해 보고

무산될 경우에는 경영권을 지킬 수 있는 15% 지분을 채권단이 공동관리하고 나머지는 블럭세일할 방침이라고 전해드렸습니다.

오늘 채권단에서는 두 번째 안을 확인했습니다.

외환은행 보도자료에 따르면 주주단은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경영권 유지가 가능한 최소 지분으로 국내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다시 말해 경영권 유지가 가능한 최소 지분을 15%로 보고 채권단 지분 28% 가운데 나머지 13% 지분을 매각할 방침입니다.

이 때 매각은 채권단이 공동으로 지분을 처분하는 블럭세일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블럭세일을 하게 되면 주관사를 통해서 인수자 모집이 이뤄지는데 현재 채권단은 13% 매각에 충분한 잠재적 수요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은 채권단이 15% 지분을 보유는 하되 언젠가는 새 주인을 찾아서 넘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채권단은 현재로서는 대주주 지분을 보유하는 마지노선을 올해 말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채권단도 리스크 관리면에서 하이닉스 지분 보유가 부담스럽다는 설명입니다.

이렇게 장기간을 놓고 보면 하이닉스 주인 찾기는 결국 원점이 됩니다.

이번 추가 접수 기간동안 채권단은 GS와 한화측에 접촉을 했지만 두 기업 모두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고 관련 내용을 공시했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은 조회공시 답변 효력은 15일이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어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또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추가 접수 기간동안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한화와 GS로부터 부정적인 답변이 왔다는 보고는 들었지만 LG그룹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부정적 답변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혀 결국 거론됐던 모든 기업의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앵커>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지분만 남기고 주식을 팔겠다는 건데요, 시장에서는 적대적 M&A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지 않았나요.

<기자>
주주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기술 유출 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포스코나 KT, 반도체 경쟁업체인 마이크론 등의 사례를 봤을 때 15% 지분만으로도 경영권 유지가 가능하단 설명입니다.

여기에 안전장치도 마련중입니다.

적대적 M&A 징후가 보일 경우 만기 전이라도 대출금을 조기에 상환토록 하는 조항을 대출약정서에 추가하는 뎃 거버넌트를 추진한단 복안입니다.

즉 수상한 기업이 주식 매입에 나서면 대출금을 갚도록 해서 적대적 M&A를 사전 차단한단 구상입니다.

대출금은 4-5조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고, 이 가운데 채권단이 즉시 상환할 수 있는 자금만도 2조원이 될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여기에 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서 3% 안팎의 지분도 확보할 계획입니다.

그 밖에 포이즌필이나 우호세력간 지분을 바꾸는 지분교차소유 등도 논의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지금까지 외환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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