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전략] 증시 불안한 반등..눈치보기 이어질 듯

입력 2010-02-23 18:26  

코스피 지수가 장 막판 상승에 성공하면서 이틀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장중 외국인의 대형 IT주 매도와 두바이월드 자금지원이라는 호악재가 겹쳐지며 등락을 보인 끝에 반등추세를 지켜냈기 때문에 일단 반등 기조는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 미국증시가 동반 조정을 보였고 장중 외국인 매물에도 불구하고 단기추세를 지켜내며 막판 상승세로 돌아선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은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 투자심리와 수급은 긍정적

이날 코스피지수가 1628.90으로 마감하면서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20일 이동평균선1625.60을 지켰다는 점에서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이다.

특히 외국인 매수둔화에 맞서 프로그램 매수를 포함한 기관의 시장개입은 수급측면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유지하며 이틀째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1월 중순이후 한달여 가까이 순매도를 보여온 프로그램매매가 이틀째 살아나고 있어 수급여건은 급속히 좋아지고 있다.

현선물 베이시스가 고평가(콘탱고) 상태만 유지된다면 프로그램 매수를 포함한 기관의 매매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관은 최근 사흘째 순매수를 보이며 점차 시장 개입강도를 늘리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 1월8일 이후 매수기조를 유지하며 8700억원의 순매수를 보였고 투신 역시 환매부담과 프로그램 매물압박에서 벗어나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 거래급감은 시장에너지 부족 표출

시장 내부 에너지를 가늠할 수 있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여전히 부진을 벗어나지 못해 쉽게 시장의 방향을 점치기 어렵다.

코스피 거래대금은 최근 나흘간 4조원대를 밑돌고 코스닥 시장을 포함해도 6조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활황장세의 거래수준에 60%에도 못미친다.

증시의 거래부진은 돌발변수를 의식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증시 흐름이 전고점이나 전저점 중 먼저 돌파하는 방향으로 추세가 지속된 경우가 많았다"며 "코스피가 전고점인 1630~1640을 돌파한다면 추가 상승을, 전저점인 1550 아래로 밀린다면 추가 약세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관망세를 보이는 시장 참가자들이 시장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방향이 결정된 이후에나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 경기지표 흐름이 방향 결정할 듯

뉴욕증시에서는 12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과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달 55.9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좋아졌지만 블룸버그가 집계한 추정치는 55로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마켓워치는 예상치 56을 제시해 소폭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모멘텀 둔화를 확인할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 가운데 고용지표와 함께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소비지수이다.

"소비없는 실적은 무의하다"는 주장처럼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 나타나더라도 고용 개선과 소비지표 호전이 수반되지 못한다면 글로벌 경제는 모멘텀 악화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 미 증시도 기술적 반등이 약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비지표는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판단된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대형IT기술주에 대해 매물을 늘리고 있다. 패널 가격 하락 전망에 따른 실적 부진을 핑계삼아 매도로 돌아섰다.

최근 증시 급등락 이후 주도주가 실종된 상태에서 의미없는 순환매만 되풀이 되는 것은 오히려 단기 수급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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