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시술 위한 휴가 도입해야

입력 2010-02-25 09:37  

난임(불임)휴가제 도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더불어 결혼과 출산, 육아를 동시에 맡고 있는 여성직장인들은 난임부부들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미흡하다고 지적한다.


난임은 단순히 개인적 아픔을 넘어 ‘저출산 시대’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는 전국가구 월평균소득 150% 이하인 난임부부에게 150만원씩 최대 3회 지원과 맞벌이 난임부부 지원대상을 확대하는 등의 지원사업을 내놓았다. 그러나 혜택의 대상자인 난임부부들은 정부의 이 같은 사업은 경제적 지원에 편중, 정작 시술을 받기 위한 휴가 지원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시험관아기 시술(체외수정)의 경우, 배란 유도 및 검사를 위해서는 최소 4~5회의 병원방문이 필요하며 특히 난자채취와 배아이식 당일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시험관아기시술이 반드시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기에 실패 시 또 다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여성직장인의 경우, 매번 시술 스케줄에 맞춰 병원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반복되는 검사에 정신적 스트레스에 더해 병원에 갈 때마다 회사 눈치까지 봐야 하는 것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이런 이유 때문에 반 이상은 시술을 받는 도중 직장을 포기한다.


이와 관련, 최근 모 방송사에서 방송된 오천만의 아이디어에서도 <시험관아기 시술 휴가 주세요!>라는 주제로 방송을 내보내 눈길을 끈 바 있다.


시청자로서 의견을 제안한 회사원 배모씨는 8년 만에 임신에 성공했으며, 그 과정에서 맞벌이 난임부부들에게는 경제적 비용 부담도 크지만, 시술을 위한 시간적 배려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때문에 난임 판정과 함께 시험관아기 시술 일정이 확정되면 진단서 등을 첨부해 최대 3일까지 휴가신청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자고 주장했다.


방송에 함께 소개된 마리아병원은 직장 여성들이 더 이상 직장에 아쉬운 소리를 안 해도 되도록 오전 7시 30분부터 모닝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때문에 마리아병원은 아침부터 진료를 받으려는 직장여성들로 북적이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마리아병원 이원돈 원장은 “모닝진료를 실시한 이후, 직장인 여성은 물론 일찍 진료보기 원하는 주부들의 호응도 높은 편”이라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아기를 간절히 원하는 이들에게 아기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등 정부의 노력도 함께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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