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고속철 수주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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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4 17:12  

브라질 고속철 수주 ''삐걱''

<앵커>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에 국내 건설사들이 모두 빠지면서 수주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 다.
하지만, 정부와 사업단측은 브라질 정부가 입찰조건 변화를 수용할 경우 낙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2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한국사업단에 포함된 코오롱건설 등 4개 건설사가 브라질 고속철 사업에 불참하기로 한 것입니다.

국내 건설사들이 모두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이유는 사업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최양석 / 브라질 고속철 한국사업단 부단장>
"지하철 9호선이나 신공항 처럼 주 수입원이 요금이고, 40년간 운영해서 사업비를 뽑는 구조. 그런데 사업비 자체가 수익구조가 안나온다"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상파울루, 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토목공사의 경우 80% 이상을 브라질 건설사가 시공해야 하는 입찰조건에 따라 국내 건설사로서는 채산성이 맞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관련 브라질 고속철 한국사업단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사업단장인 서선덕 한양대 교수를 22조원의 사업비 책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해임 조치했습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사업단을 빠져나오면서 브라질 고속철 수주전이 자칫 표류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와 한국사업단의 입장은 다릅니다.

사업단은 수익성 보전을 위해 브라질 5대 건설사와 협의해 세금 인하와 현지화 비율, 기술이전 완화 등 3가지 조건을 브라질 정부에 요청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쟁국에 비해 오랜 시간 준비해 수주 우위에 있는 만큼 브라질 정부도 조건 변경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업단은 PQ(적격심사) 조건에 필요한 국내 대형 건설사 1곳의 전략적 참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최양석 / 브라질 고속철 한국사업단 부단장>
"외국 입찰사는 시공경험이 있는 자국의 건설사 1곳 이상을 데리고 들어오라. 이게 PQ 조건이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은 현지에 인력을 보내 준비는 마쳤는데 브라질 정부의 조건이 변경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오는 11일로 예정된 입찰시한을 입찰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8월쯤으로 또다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사업단은 브라질 건설사와 한국측 차량.시스템사를 주력으로 하는 최적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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