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결국 구제금융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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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4-07 06:38  

포르투갈, 결국 구제금융 신청

재정위기를 겪어오던 포르투갈이 6일(현지시간) 결국 구제금융 신청 의사를 밝혔다.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이날 밤 TV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부채가 많고 국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했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원을 신청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감내할 수 없는 위험에 이를 순간을 맞고 말았다"며 "정부는 EU 집행위원회에 재정지원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7개 유로존 국가 가운데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로 구제금융을 받는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의회 해산으로 총선이 치러지는 6월5일까지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는 소크라테스 총리는 그러나 포르투갈이 어떤 종류의 구제금융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페르난도 산토스 재무장관은 이날 일간지 조르날 데 네고시오스 기고문을 통해 "나는 유럽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금융 메커니즘에 의존할 필요가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EU로부터의 자금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르투갈은 소크라테스 총리가 재정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마련한 긴축안이 부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지난달 23일 이후 가뜩이나 높은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기 시작, 10년물 수익률이 8.8%를 웃돌고 1년물도 5.9%를 넘어서는 등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1983년 이후 28년 만에 또다시 구제금융을 받게 된 포르투갈은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무디스가 국가신용등급을 내린 지 3주 만에 또다시 한 단계 더 강등하면서 구제금융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됐었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는 "소크라테스 총리가 오늘(6일)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에게 구제금융 신청 의사를 통보했다"며 "바호주 위원장은 (소크라테스 총리에게)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한 신속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또 "바호주 위원장은 유로존 회원국들의 연대를 통해 포르투갈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내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EU는 7~9일 이사회 순번의장국인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예정인 비공식 재무장관회의에서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논의, 의견을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 소식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7일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달러화에 비해 1년2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며, 미국 뉴욕 증시도 포르투갈의 불확실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때문인지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시장 관계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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