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해외진출 '빨간불'

입력 2011-08-03 18:27  

<앵커>네이트와 싸이월드 해킹사태로 SK커뮤니케이션즈의 해외진출도 예정보다 늦어질 전망입니다.
고객정보보호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해외 진출 기반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신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어온 SK커뮤니케이션즈의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네이트온톡에 무료통화기능을 추가하면서 SK텔레콤의 통신료 수익을 포기하고 모바일 메신저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비통신 사업인 T스토어, 멜론, 11번가 등의 콘텐츠를 유통하면서 더 큰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고객정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해외 사업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인터뷰> SK텔레콤 관계자
"이사회 결정을 하고 나서 컴즈나 로엔엔터테인먼트, 11번가 등 SK텔레콤 자회사가 플랫폼 쪽에 속하게 한다는 자료를 제출했죠. 사업의 활성화나 시너지효과를 위해서는 그렇게 가겠다고 결정을 한 거죠. 10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주총이 남아..."

결국 9월 예정이었던 네이트온톡 해외진출도 일정이 불투명해졌습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9월 예정이었지만 현재로서는 확정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SK커뮤니게이션 관계자
"싸이월드는 기본적으로 실명제 기반서비스를 했었거든요. (실명제를 아이디로 바꾸는 건) 서비스 정체성 자체가 왔다갔다 하는 부분이라서 깊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 어떻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Q: 논의할 가능성은 있는 건가요?) 그것도 지금으로서는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고객정보에 대한 사후 처리가 딱히 없습니다.

싸이월드가 표적이 된 이유는 실명제에 네이트와의 정보 연동.

3천5백만명이라는 사상 초유의 정보해킹 사건이 발생된 지금도 싸이월드는 관계형성 서비스 특성상 실명제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급 정보인 동시에 노출됐을 경우 위험성이 높은 실명제와 같은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관제보안시스템 강화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보안업계 관계자
"암호화 방법을 하려면, 모든 정책이 바뀌니까 예산이 엄청나게 들어가죠. 그런게 두렵다 보니까 사실 예전 방법을 그대로 쓰다가 이런 사건이 일어나는 겁니다. 농협에서 서버 5천억 들여서 바꿔보겠다고 하지만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죠. 재점검 하지 않으면 이와 같은 일은 전혀 해결이 안 됩니다."

그러나 이 경우 서버교체 비용만 수백억원에, 내부 보안교육, 보안프로그램의 꾸준한 업데이트 등 능동적인 보안관리 비용이 필요합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억원.

보안관리 비용으로 대규모 투자를 하면, 적자 폭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보안강화와 비용문제 사이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신성장 사업인 해외사업마저 위기에 처했습니다.

WOW-TV NEWS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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