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전력에 공적자금 1조엔 투입"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내년 여름 공적자금을 투입해 실질적으로 국유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신문이 8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이 경영악화로 2012회계연도가 끝나는 2013년 3월 말 채무 초과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내년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공적자금 1조엔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율중이다.

정부는 원자력손해배상지원기구를 통해 신주를 인수해 사실상 국유화한 뒤, 가쓰마타 쓰네히사 회장 등 도쿄전력의 경영진을 대부분 퇴진시킬 방침이다.

노다 요시히코 내각은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이 주도하는 `전력개혁 및 도쿄전력에 관한 각료회의` 등에서 도쿄전력의 경영형태를 논의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2011년도에 약 5천763억엔의 적자가 예상되며, 순자산은 7천88억엔으로 1년 전의 절반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기자본비율도 6%대로 떨어져 증자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신용등급이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자금 조달이 막혔다.

도쿄전력은 이미 손해배상 비용으로 정부로부터 8천900억엔을 수혈받았지만 향후 오염제거, 원자로 철폐 등을 위해 추가 지원을 받아야 한다.

정부 산하 위원회는 사고원전 1~4호기의 원자로 철폐에만 1조1천510억엔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도쿄전력의 자본금 확충을 위해 최소1조~2조엔을 투입해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