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감자기업 투자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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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4 18:57  

불량 감자기업 투자자 `울상`

<앵커>

최근 상장사들의 감자 결정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퇴출 요건을 탈피하기 위한 `면피용`으로 감자를 진행중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오상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지아이바이오는 지난해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3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자본잠식에 들어갔습니다.

결국 지난달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고 주가는 곧장 하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지아이바이오처럼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기업들의 감자 결정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감자를 진행중이라고 공시한 기업은 모두 18곳.

이 가운데 80%가 넘는 15곳의 주가가 1천원 미만이어서 사소한 사안에도 급등락을 반복하는 왜곡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스탠딩> 오상혁 기자 osh@wowtv.co.kr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감자에 나서는 기업들 대부분이 실질적인 기업가치 개선 없이 단순히 자본을 줄이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부실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감자를 결정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한 `꼼수`라는 얘깁니다.

<인터뷰>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

"한계상황에 직면한 기업들이 최근 감자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는데요. 따라서 이들 기업같은 경우에는 상장폐지 요건을 해소시키고자 감자를 통해서 일시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코스닥시장 규정을 살펴보면 사업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그 다음 반기에도 자본잠식률 50% 이상을 지속할 경우 상장폐지로 연결돼 상대적으로 코스닥 기업들이 감자 결정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감자를 결정한 코스닥 기업 13곳 가운데 엔스퍼트휴바이론 등 4개 기업은 거래정지중이고, 아이넷스쿨이그잭스 등 3개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돼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부실 기업일 수록 자금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등이 눈에 띄게 늘어나기 때문에 투자 전 최근 감자 여부와 감자 사유 등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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