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정상회담에 글로벌 증시 혼조..리스크관리에 주력"

입력 2012-05-24 08:12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월가 Tip&Talk

김희욱 앵커 > 이번 주 여러 가지 대외 이슈와 복잡한 뉴스의 해석, 시장의 요동 등이 있었다. 오늘 EU 정상회담 결과부터 오늘 시장의 대응전략까지 짜 보자. 우리 시간으로 새벽 2시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번에는 비공식 회담이라 기자회견 등은 개별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여기에 대해 중요한 이야기를 정리해보자.

미 증시 반응을 보면 오늘 우리나라 개장의 힌트가 되겠다. S&P500지수 일중 흐름을 보자. 장중에는 어제 나온 그리스가 유로존을 정말로 탈퇴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장중 가장 깊은 낙폭을 기록하다가 오후 들면서 조금씩 반등 채비를 하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어제와 마찬가지로 급등하는 구간이 보인다. 그래서 결국 0.16% 상승전환 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오늘 미 증시를 네 글자로 표현하자면 전약후강, 영어로는 해피엔딩 정도다. 여기에는 어떤 재료가 작용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월스트리트 보도 내용이 그 실체가 됐다. 미 증시 막판 분위기를 반전시킨 이슈가 바로 이것이다. 오늘 유로존 긴급 정상회담 관련 내용들이 현지 기자들을 통해 조심스럽게 외신을 타고 들어온다. 이 내용은 장중에도 계속 정리하겠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미 증시 막판 반등을 이끈 소식은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는 소식통을 빌어 이야기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총리와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이 유로본드의 발행 및 유로존 성장강화 수단을 마련하는데 있어 양국이 적극 공조키로 합의했다는 내용이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두 정상은 유럽연합 내의 다른 국가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해야 된다. 다시 말해 6월 EU 정상회담에서는 무엇인가 구체적인 결론을 들고 나와야 된다면서 자신들에 동참할 것을 은근히 강조했다.

하지만 역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입장은 여전히 유로본드 발행이 유로존 성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유로존의 부채가 서로 연대보증 식으로 묶이는 상황을 금지하는 설립 초기 일부 규정에 반하는 것이다. 유로본드 발행 자체가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번째 내용이다. 이번에는 프랑스의 올랑드 대통령이 스페인과 같이 손을 잡았다. 이 내용은 EU 긴급 정상회담 바로 전에 보도된 내용이다. 올랑드 대통령이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개별적으로 두 양국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서 유로존 금융시장을 위해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는데 동의했다.

이렇게 되면 유로존 회원국 사이에서 우리나라 여당의 대권구도처럼 독일계 비독계로 편이 갈릴 수 있겠다. 이것을 독일대 나머지, 1대 다의 게임으로 보기에는 독일의 영향력이 현재 너무 강하다. 이것도 앞으로 여러 가지 변동성을 일으킬 요인이 되겠다. 현재 이합집산에 따라 모이고 있는데 스페인과 이탈리아, 프랑스 전부 부채는 많은데 긴축은 하기 싫은 차원에서 모이고 있다.

여기에 대한 시장 전문가 의견을 보자. UBS에서 이야기했다. 지금 사람들은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이 유로존 내 성장 강화를 주장하는 그룹을 위시해 주도권을 쟁탈할 것인지 아니면 독일이 계속 리더의 역할을 유지할지 빨리 확인하고 싶어한다. 여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월가 트레이더들이 EU 긴급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장에서 한발 물러선 이유였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프랑스 독일 간 승부가 완전히 정해지기 전에는 이들이 시장에 100% 복귀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EU의 정상회담에 대해 유럽과 미국증시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재정적자 위기의 해결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다소 낙관적인 기대감이 무너졌기 때문에 유럽 증시는 하락마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공동의 대책마련을 포함해 유로화 본드의 발행이나 유럽은행들에 대한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 유럽중앙은행의 재정 취약국들에 대한 국채 매입 등이 이번 자리에서 논의되고 구체적으로 실행되기 위한 후속조치 마련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를 원했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번 특별 정상회담에서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획기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들이 합의되지는 못했기 때문에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과 그리스 문제에 대한 우려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감으로 유럽증시는 하락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비록 보여주지 못했다 하더라도 프랑스 대선으로 촉발된 유럽의 정치적 변화 이후에 정상들이 처음으로 만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유럽의 공조체제가 다시 시작됐다는 점에서도 어느 정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부분들에 힘입어 미국증시는 장 후반 낙폭을 주면서 일정 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7월 이후에도 위기상황이 고조될수록 유럽 정상들의 만남은 잦아졌고 여기서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유럽 정상들의 만남은 이전보다 더 빈번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상을 해볼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주요국 정상들 간 현재와 같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시간을 보낼 경우에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으로 유럽 재정위기는 더욱 악화되면서 유로존 시스템의 혼란과 세계 경제의 타격을 초래할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한 것 만으로도 일단 소기의 성과는 어느 정도 있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가능하다.

김희욱 앵커 > EU 정상회담과 앞으로의 추이에 대해 여러 가지 변동성을 주의해야 되고 이번 내용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오늘의 투자전략을 세워보자.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미 증시 S&P500지수와 비슷한 흐름이다. 장 중반에 최저점 찍은 이후 장 후반 들어 급등하는 구간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가 이탈리아와 연합하겠다는 소식, 유로본드 발행을 두 나라가 선두로 밀어붙이겠다는 뉴스가 여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어제부터 일주일 동안의 흐름을 보자. 두 번의 깊은 눌림목이 발생했고 이것은 코스피 지수의 외국인 매도세와 연결됐다. 오늘 0.68% 내린 것은 미국 증시보다 조금 처져있는 상황이다. 어제 우리나라 외국인 매도세를 후반영한 차원에서 레벨다운을 시킨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외국인이 우리나라 증시에서 반등하는데 있어 크게 방해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선물 매도와 풋매수에 강력하게 자금이 실리면서 이 포지션이 오히려 외국인 프로젝트 매도를 끌고 들어오는 현상이다.

어제 그리스 전 총리의 유로존 탈퇴 준비 발언이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시장은 여기에 반응하다가 나중에 결국 이 사람이 직접 그런 의미로 한 이야기가 아니라고 하니까 막판에 안정세를 찾았다. 이렇게 되면 뉴스를 전하는데 있어 옐로우 저널리즘의 성격이 되더라도 사실대로 전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미국증시가 장 후반 낙폭을 상당 부분 줄이면서 마감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렇지만 초미의 관심사였던 유럽연합의 특별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 코스피 동향은 미국 나스닥 선물지수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유럽의 리스크가 완화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을 고려하면 코스피 1800포인트 선을 다시 한 번 위협받을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재 외국계 자금 중 유럽계 자금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외국인의 수급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전망은 다소 어렵다. 물론 중기적으로 현재 시점에서는 이익의 가시성이 높은 IT, 자동차주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지만 단기적인 리스크 관리는 분명히 이루어져야 될 시기다.

유럽 재정위기와 같은 체계적인 리스크가 높아질 경우 실적 등의 양호한 펀더멘탈이 주가에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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