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 본격화..경기민감주 전략적 접근"

입력 2013-01-11 10:49  

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 요즘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상태다. 투자자들도 조금 더 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고민은 두 가지다. 1월이 아니라 상반기 1~3월 시장이 굉장히 강하게 움직이면 작년처럼 연간으로 굉장히 힘든 해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연초가 세다는 것은 연간의 기대치를 너무 빨리 반영한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투자를 하기에는 그렇게 쉽지 않은 해가 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연말, 연초가 강했지만 2, 3월에는 쉬어갈 것으로 보고 있어 연간으로 조정 가능성은 1분기가 가장 높으며 2분기부터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가 생각하는 것과는 약간의 시각 차이가 있다.

언론에서 제일 많이 묻는 내용이 그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어떻게 5대 5로 가겠는가. 과거 연말과 연초에 생각보다 강하면 1분기에 조정이 있었던 적이 많았고 연말, 연초에 조정을 보이면 1분기가 강했기 때문에 올해는 학습 효과를 감안하면 흐름을 보고 있다.

뱅가드 이야기는 작년 연말부터 각 증권사에서 많이 언급했다. 사실 금액이 적지 않다. 작년 연간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을 17조 원 정도 샀는데 뱅가드가 3개월에서 최대 6개월 안에 8조~10조 원의 물량 교체 과정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압박이 될 수 있다. 수급이 별로 좋지 않다. 어제 옵션만기 전후로 프로그램을 오히려 털고 갔다면 뱅가드라는 노출된 이벤트를 중립 정도의 악재로 볼 수 있는데 이것이 자꾸 쏠리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기관 투자자들은 2000선이면 환매 부담 때문에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 뱅가드는 다 알고 있는 뉴스이기 때문에 사실 시장을 크게 악화시키지는 않겠지만 어쨌든 2, 3월에 나오기는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도 부담이다. 그리고 어제 옵션만기부터 3월 둘째 주까지 쿼드러플 사이에 작년 연말에 들어온 약 5조 5000억 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거의 다 물량을 낼 가능성이 높다. 수급만 놓고 보면 시장의 기대심리는 사실 위 방향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수급은 의외로 국내를 보든 해외를 보든 상당히 꼬여 있다. 그러므로 빨리 막고 가는 것이 좋겠다.

다음 주부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된다. 물론 이번 주에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서프라이즈하게 발표해 실적이 잘 나올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어제의 데이터는 약간 충격이었다. 삼성전자를 빼니 내수주, 수출주 모두 실적이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앞으로 한 달에서 한 달 반, 즉 1월 중순부터 2월까지 우리나라 실적 시즌이 이어질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서프라이즈하다는 것이 주가에 반영되고 시장도 알고 있는데 이것을 뺀 나머지 업종들은 상당히 실적이 안 좋게 나올 것이다.

전자를 빼고 보니 경기민감주 실적이 여전히 좋지 않다. 투자자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경기민감주들의 주가가 연말과 연초에 기술적 반등을 보며 많이 올라왔다는 점이다. 이 중 어닝은 계속 내려가는데도 주가만 올라온 업종이 있었다. 화학과 건설업종이 그것이다. 실적은 내려가는데 주가는 강하게 튀어 오르는 흐름이었다. 그래서 실적 시즌이 실제 들어가면 주가의 움직임이 안 좋을 수 있어 우려가 된다.

요즘 중소형주가 강한 이유는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감이 거래소에 계속 있는 것에 비해 코스닥시장은 이 부분을 피해 위치해 있다. 또 수출주의 실적은 삼성전자를 빼고 보니 굉장히 안 좋은데 음식료나 제약, 게임 등 내수 관련주는 어닝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정도가 나올 것이다. 또 내수주에는 중소형주가 많다. 그러므로 코스닥에서 탑1 종목군, 거래소에서 내수주 내 중형급 종목군에 투자 포지션을 잡으면 이번 실적 시즌에서 좋은 방향성을 가져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 고민하는 것이 있다. 미국은 재정절벽에 대해 합의를 했지만 빚은 갚아야 한다. 그래서 빚을 갚기 위해 세금을 올릴 것이고 정부는 지출을 줄일 것이다. 재정절벽 이야기란 빚을 한꺼번에 다 갚을 것인지에 관련된 것이다. 미국도 4, 5년 동안 돈을 많이 써 한꺼번에 갚기는 어렵다. 재정절벽 합의를 했다는 것은 앞으로 지난 4, 5년 동안 퍼부었던 경기부양 자금을 환수하는 과정이다. 2013년부터 향후 몇 년 동안 미국은 세금을 계속 올리고 정부는 지출을 계속 줄여가는 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은 주요 국가 중 성장률이 굉장히 좋았는데 이것이 약간은 눈높이보다 저해되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미 국내 주력 업종인 자동차는 미국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지를 보여주며 내려가고 있다. 사실 재정절벽 합의 이후 고민되는 것은 미국의 성장률이 서서히 둔화되는 과정에서 미국 관련주를 계속 강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인가다. 이것도 한 번쯤 생각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을 G2라고 부른다. 2013년부터 향후 몇 년 동안 미국은 서서히 힘이 약화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반대로 지난 4, 5년 동안 부동산 버블이나 긴축 정책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 좋았던 중국은 서서히 완만하지만 우상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중국경제나 중국 금융시장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다.

중국은 지난 몇 년 동안 투자자들이 손해도 많이 보고 기대보다 안 좋았던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눈높이가 굉장히 낮다. 그래서 어느 정도 수준이 나오면 오히려 서프라이즈하게 느껴질 수 있다. 중국은 지표에 대한 불안감이 확신 국면에서 넘어가 주가도 방향성을 위로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중국 관련주라고 할 수 있는 소재주에 대해서는 계속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중국에 소비 관련주로 팔 수 있는 종목군을 찾아가는 것도 굉장히 좋은 방법이다.

길게 1년 정도 봤을 때 이번 실적 시즌에 화학주가 조정을 받는다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실적이나 주가의 방향성이 비슷하고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도 꿈틀거리고 있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철강에 대한 기회를 포착하는 전략도 좋을 것이다.

투자자는 현금도 있어야 할 것이고 내수주와 중소형주를 약간 피해 있는 전략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조정이 나오면 경기 민감주가 많이 빠지니 그 안에서 미국 관련주보다 중국 관련주의 매수 타이밍을 노리는 전략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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