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과도한 게임 키성장 저해 이유보니..

입력 2013-01-21 09:45   수정 2013-01-21 09:56

게임시간 비례해 성장판 닫힌다니....

아이들 키 안크는 이유, 게임이 성조숙증 불러 성장 저해

80년대 일본을 강타한 버블 경제 파동 이후 일본의 산업은 장기 경제 침체에 빠졌다. 하지만 1990년대까지 오히려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 분야로 발전했던 것은 만화산업, 애니메이션 산업 그리고 일본을 게임왕국으로 만들었던 게임 산업이 그것이다.

그 바통을 이제는 우리나라가 이어받았다. 한국에서 게임은 더 이상 옛 기억의 단순한 ‘오락’이 아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부터 시작해 초중고교생들은 물론 성인과 심지어 노년층까지도 즐기게 되었다. 국내 게임산업의 총 규모가 수조 원으로 집계되는 지금, 사람들은 게임이 지금까지의 그 어떤 산업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갖고 있으며 아직도 끝없이 발전할 여지를 갖고 있는 노다지라며 치켜세우기 바쁘다.

하지만, 동전에도 양면은 있는 법, 게임 때문에 한숨짓는 사람들도 많다. 규원이 엄마는 초등학교 4학년인 규원이의 하루는 게임으로 시작해서 게임으로 끝난다며 한숨을 내쉰다. 게임을 그만하라는 잔소리를 계속 듣게 되니 아이는 이제 PC방에 가거나 자다가 몰래 일어나서 게임을 하기도 한다. 그 여파로 학교 성적이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학원을 몰래 빼먹거나 엄마 지갑까지 슬쩍해 PC방을 가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수면시간 부족과 과도한 전자파에의 노출, 뛰노는 시간의 감소 등으로 인해 규원이는 또래보다 한 뼘이나 키가 작다. 더구나 요즘은 여드름까지 나기 시작해 엄마는 걱정이 태산이다.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으로 인하여 키 성장이 멈출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다.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성장클리닉 박기원 원장은 이에 대해 “과도한 게임으로 인한 아이들의 생활 리듬의 변화는 뇌의 송과선에서 만들어 내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장호르몬 분비량에 직접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만성적인 호르몬 불균형은 성조숙증으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없애주며,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체리듬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어린이들의 성적 성숙을 늦추고 사춘기의 조기 발현을 억제하기도 한다. 따라서 멜라토닌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사춘기가 빨라지는 성조숙증이 올 가능성이 높아져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 또한 앞당겨지게 된다. 이 때문에 최종 키는 작아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게임을 지나치게 한다고 여겨진다면 아이만 나무라기보다는 게임 어플 등에 비밀번호를 걸어두어 게임을 하는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다”면서 “아이가 게임을 하지 않는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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