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환율전쟁 가담..펀더멘털 변화 주시해야"

입력 2013-01-29 09:26  

출발 증시특급 1부 - 머니인사이트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미국, 일본, 유럽의 독일, 중국 등 입이 있는 정책 당국자들은 모두 환율전쟁에 가담하는 모습이다. 변수가 3~4개에 달해 고차방정식을 푸는 것 같아 환율전쟁의 양상을 예측하기 어렵다. 시장도 아주 부정적인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환율전쟁이 어떻게 발생하게 됐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이냐를 고민해보면 그렇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 환율이 올해 1월 11월 이후 상승 반전을 했다. 원화 강세가 쭉 가다가 기조가 바뀌는 모습이고 지금은 외국인 투자자금이 이탈한다거나 토빈세를 도입하겠다는 뉴스들이 나오면서 환율이 반전한 상황이다. 엔화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 우리나라가 최대의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거의 공포 시장으로 시장을 뒤덮고 있는데 달러엔이 90엔을 넘어 100엔까지도 간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

이런 엔화 약세에 대해서는 해석들이 난무하고 있다. 정치, 경제적인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데 일본도 경제를 살려보겠다고 이런 액션들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를 끌어올리려고 돈도 풀고 통화 가치도 떨어뜨리는 것인데 큰 그림에서 이런 상황을 봤으면 한다. 국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 결과적으로 경기가 좋아진다고 하면 일방적으로 나쁜 것은 아닐 수 있다.

물론 수출 중심의 대기업들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다. 환율이 불리하게 돌아가면 자기네들의 이익이 줄어드는 것 때문에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가격만 가지고 국제무역시장에서 무역하는 것은 아니다. 환율전쟁의 본질이 경기부양에 있다면 환율전쟁의 표면적인 양상에 너무 지나치게 시선을 뺏길 것이 아니라 향후에 전개될 펀더멘탈의 변화를 더 주시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우리 주식시장의 빛인 동시에 어둠이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애플도 지난주 실적발표 이후 굉장히 나쁜 모습을 그리고 있다. 미국증시가 전반적으로 위기 이전 수준으로 올라갔는데도 애플이 좋지 않다. 이것은 삼성전자의 하락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애플이나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사상 최고 실적을 내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이러한 최고 실적이 지속 가능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든 것이다. 삼성전자의 하락을 환율전쟁의 여파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지난 2주 동안 뉴욕에 출장을 다녀왔는데 현지에서 애플 문제와 관련한 상황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현지언론도 애플의 잠재성장능력이나 혁신의 지속에 대해 굉장히 논란이 많고 갑론을박이 많았다. 그렇지만 환율 등 주변의 경제적인 여건들이 변한다고 해도 그 기업의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미래의 먹거리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주가는 주목을 받게 되는 것이다.

애플 매장이 맨하튼 중심가인 5번가에 있다. 그곳을 직접 가봤는데 굉장히 넓은 매장 안에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고 애플의 아이폰5 매출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기대감은 여전한 상태다. 그러므로 애플의 혁신은 계속될 것이고 삼성전자의 집요한 추적도 계속될 것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오히려 좋은 기업들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지 찬찬히 생각해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 우리나라에 많다. 펀더멘탈 좋아진다면 이런 기업들의 향후 실적은 개선될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을 주목해서 보자.

팩트만 보자면 미국의 주택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부분은 부인할 수 없다. 여기에 중국경기도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이고 이런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미국의 주택경기지표가 시장에서 실제로 영되고 있다.

특히 주택시장 관련된 부분이 그렇다. 미국의 대표적인 주택 관련 회사로 주택 건자재 판매를 하는 홈디포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 주가의 1년 차트를 보면 계속 우상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시장에서 주택경기가 좋아지고 있음을 가격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고 팩트로 이런 경기지표 개선이 확인될 때마다 그런 것들을 챙기면서 관련된 기업들을 찾아내는 것이 좋겠다.

작년까지만 해도 사던 주식을 외국인들이 팔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또 뱅가드 펀드가 지수 조정과 관련해 매물을 내놓고 있는데 너무 그것에 시선이 유도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의 흐름을 챙겨가면서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야 한다. 수급이 굉장히 중요하다. 사고 파는 것이 당장 눈에 보이기 때문에 그것이 투자심리를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

그렇지만 펀더멘탈이나 밸류에이션 측면 등을 감안하면 기회가 있다고 본다. 특히 환율전쟁을 벌이고 있는 각국이 공통적으로 막 선거를 끝났다. 선거를 끝낸 새로운 정부는 강한 어필을 하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여러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선명성 경쟁의 여파로 일본도 엔저를 들고 나온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이런 선명성 경쟁이 경기를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국내주식에만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조금 더 느긋하게 새로운 주도주가 등장하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기존에 지수 관련주를 매수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등을 보면서 천천히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국내주식 외에 범위를 넓혀 해외 주식투자까지 고민하는 투자자가 있다면 홈디포처럼 분명히 개선되고 있는 경기 시그널을 따라가는 종목들이 있다. 이런 종목들도 같이 보면서 투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중국의 경기관련주도 굉장히 좋은 흐름을 보일 수 있다. 큰 그림에서 경기가 좋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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