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랠리 기대감 UP..변수는?"

입력 2013-02-04 08:04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미국의 다우지수는 14000포인트선을 회복하는 등 글로벌증시는 2월을 산뜻하게 출발하고 있다. 그렇지만 2월에는 예측하기 상당히 어려운 정치적인 변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로 인해 글로벌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의를 해야 한다.

최근 스페인 라호이 총리의 퇴진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고 2월에는 24일과 25일에 이탈리아의 총선이 예정되어 있다. 미국 정치권의 정부지출 자동삭감과 관련한 협상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 글로벌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이탈리아의 총선에 대해 살펴보면 현재로서는 그 결과를 예측하기 대단히 어렵다. 이탈리아의 경제고통지수는 글로벌경기 위기 당시보다 더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탈리아 경제가 지난 2008년 2분기부터 7분기 연속 역성장을 했는데 이 시기보다 현재 이탈리아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더 큰 상황이기 때문에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재집권이나 몬티 총리의 승리를 예측하기는 상대적으로 어렵다.

최근 이탈리아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단기 국채수익률의 반등 시도는 이탈리아 총선을 앞둔 정치적인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이탈리아의 총선이 유럽재정위기를 재점화시킬 정도의 위력을 갖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유럽경기에 대한 시각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총선이 가지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다.

독일 IFO 재계신뢰지수를 보면 작년 10월 이후 3개월째 반등 흐름을 연출하면서 유럽재정위기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독일경제가 작년 3분기에 저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또 유럽경제 기대지수도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면서 3분기째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유로존 경제가 점진적으로 바닥권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한 지난 2011년 이후 유럽의 정치 이벤트에 대한 학습 효과도 이탈리아 총선의 영향력을 제한시켜주는 요인이다. 그동안 유럽의 신용 리스크는 정치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에 빠르게 완화되는 경향을 보인 바 있다. 유럽의 신용리스크는 지난 2011년 11월에 스페인 총선을 기점으로 하락 전환된 바 있고 작년 5월에는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재정긴축보다는 성장에 주력할 것임을 주장했던 사회당 올란드 후보가 당선되면서 1개월여 급등한 바 있지만 이후에는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이탈리아가 1월 중순과 지난 1월 말에 단기와 장기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점 역시 이탈리아 총선이 유럽재정위기를 재부각시킬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든든한 시각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 글로벌증시의 상승 흐름을 이끄는 것은 미국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치권의 정부지출 자동삭감에 대한 협상 등이 경기에 대한 시각을 얼마만큼 훼손시키는지와 결부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증시 전반에 있어 미국 정치권의 행보는 상당히 중요한 변수다.

작년 말과 연초에 부시 행정부의 감세안을 포함해 정치권은 일부 재정협상의 타결에 성공했지만 정부지출 자동삭감 문제는 2개월 유보했을 뿐이다. 즉 3월 1일부터 이 문제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따라서 이달 미국 정치권은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정부지출 자동삭감 문제 해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국 정치권의 정부지출 자동삭감과 관련해 대략 두 가지의 시나리오로 나눠 접근할 수 있다. 미국 정치권의 정부지출 자동삭감 협상이 미국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있다. 현재 미국 정치권에 주어진 정부지출 자동삭감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백악관은 증세를 통한 세수 증가를 주장하고 있고 공화당은 증시 반대와 함께 사회보장제도 개혁을 통한 감축을 주장하는 등 서로 상반된 입장을 주장하고 있을 뿐이며 구체적인 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일단 2월 후반으로 갈수록 미국 정치권의 정부지출 자동삭감에 대한 협상 실패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글로벌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 정치권의 정부지출 자동삭감 협상에 2013 회계연도 예산안 합의문제로까지 결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재정리스크가 2월을 벗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작년 미국 의회가 2013년 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현재 미국의 정부 예산안은 잠정지출 결의안에 의해 편성된 상태일 뿐이다.

정부지출 자동삭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오는 4월부터 미국의 경우 예산안이 부재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정부 폐쇄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아질 수 있고 이런 부분은 증시와 경기 관련 주체들의 심리를 상당 부분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로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는 미국 정치권의 정부지출 자동삭감 협상이 타결되면서 재정절벽 협상과 관련된 우려감이 해소된다는 것이다. 사안이 중차대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정치권은 재정절벽 문제에 합의할 수밖에 없고 정부지출 자동삭감 문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즉 작년 12월에 백악관과 공화당은 정부지출 자동삭감 문제와 관련해 난항을 거듭한 끝에 정부지출 삭감 분야에 대해 스몰딜을 했다. 이번 자동지출 삭감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를 예상한다. 미국 정치권이 정부지출 자동삭감 협상에 성공하면 향후 예산안 합의나 우려감이 한층 완화될 수 있다. 2월에는 미국 정치권의 정부지출 자동삭감 협상에 대해 계속해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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