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불확실성 부각, ECB 총재 유로화 발언 주목"

입력 2013-02-06 13:45   수정 2013-02-06 14:05

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NH농협증권 김종수 > 어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부패스캔들과 감세정책이 시장에 영향을 끼쳤다. 잠잠하던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시장에서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유로가 정책 대응을 통해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지속적이거나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내일 ECB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데 여기서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드라기 총재의 환율 관련 발언이다. 일본이 적극적인 양적완화를 하면서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ECB 총재가 유로화 약세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하는지에 따라 유로화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

그리고 유로정상회담이 이번 주에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기존 재정위기와 관련된 정책적인 회담이라기 보다 지난해 11월에 중기 예산회의가 있었는데 이때 유로정상들이 합의를 하지 못했다. 여기에 대한 부분이 주로 논의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타났던 대책과 관련한 내용은 없다. ECB 회의 이외에 시장의 주목을 받을 만한 변수는 없다.

미국은 아직 무제한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신뢰가 쌓여 있는 상태다. 그런 가운데 일본이 적극적인 양적완화를 하면서 상대적으로 유로화가 강세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에 따라 최근 나타난 유로 경제지표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그런 부분에 힘을 보태준다.

최근 유럽의 경제지표 중 좋은 모습을 나타내는 것은 기업 체감경기지표다. 제조업 PMI는 지난해 4분기부터 계속해서 회복되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심리가 이전보다 나빠지지 않는 상태다. 또 수출도 계속해서 증가세를 이어주면서 그나마 내수 중심의 경기침체를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유로 경제가 회복되는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 12월 실업률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또 소매판매나 산업생산을 보면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을 보이며 경기가 하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직 유럽의 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보기에는 이르다. 다만 그 강도가 완화되고 있는 정도로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주 미국 4분기 GDP에서 예상 외의 쇼크가 있었다. 표면적으로 1분기에도 0.1% 감소하면서 더블딥 같은 경기침체로 볼 수 있다. 사실 내용은 좋다. 민간소비의 경우 2.2% 증가해 전분기보다 좋아졌다. 또 설비투자도 3분기에는 감소했는데 4분기에는 많은 증가를 나타냈다. 물론 미국 4분기 GDP의 정부지출 등이 악화되면서 기술적으로는 GDP가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그 내용을 놓고 보면 소비나 투자가 상당히 좋아졌기 때문에 이 부분은 미국의 자생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도 서프라이즈로 보기는 어렵지만 내용을 따져보면 괜찮다. 1월 비농업고용이 15만 7000명 증가에 그쳤지만 이전치가 상당히 많이 상향 조정됐다.

또 미국의 계절조정 벤치마크가 바뀌면서 2012년의 경우 원래 발표치가 180만 명 정도 증가했지만 이번에 상향 수정된 것이 220만 명 증가로 나타났다.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미 고용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보면 미국의 경기 모멘텀은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단지 남아 있는 재정문제를 잘 소화해야 한다.

연말 스몰딜 이후로 미국 재정문제에 대한 불안이 완화되고 있다. 재정지출 자동삭감에 대한 합의가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다. 마감시간이 오는 2월 말이기 때문에 이때까지 이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해 대타협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 급한 항목만 처리하자는 내용이었다.

만약 이렇게 처리된다면 일단 재정긴축으로 인한 경기의 영향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다행으로 볼 수 있다. 단지 리스크로 남아있는 부분은 작년 말 스몰딥을 하면서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강등 이야기를 했다. 그 부분이 어떻게 연기되느냐에 따라 충격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최근 엔화를 중심으로 환율이 빠르게 올랐다. 우리 원화도 더불어 많이 강세가 됐다. 환율이란 국제 간 펀더멘탈의 가격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정책에서 일방적으로 정하기는 어렵다. 다시 말해 주변국의 암묵적인 용인이나 이해관계가 필요하다. 최근 가파른 엔화 약세나 우리나라의 원화 절상 등을 앞으로의 추세로 보기는 어렵다. 단기 방향성은 인정을 하되 그 속도에 있어서는 주변 국가와의 이해관계가 맞아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속도 조절이 나올 수 있다. 그렇지만 방향성은 이미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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