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회복, 3월 전인대 지켜봐야..눈높이 조절"

입력 2013-02-07 07:55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중국경기를 비롯한 모멘텀 형성 여부는 코스피에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다. 올해 미국증시의 분위기는 그다지 나쁘지 않지만 실적 시즌이 마무리됨에 따라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 올 수 있다.

반면 미국 정치권의 정부지출 자동삭감 협상과 같은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국내증시에 비우호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다.

더불어 유럽증시도 상대적으로 강한 상승 흐름을 연출해왔었지만 최근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정치적인 불안감으로 인해 국채수익률도 단기적으로 상승이 과다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증시 역시 힘을 잃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 증시의 변동성이 코스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중국증시의 하방 경직 요인으로서의 영향력은 상당히 중요한 시점이다.

중국 춘절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춘절 이후에도 3월 초 전인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국경기와 관련한 모멘텀은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코스피에도 하방 경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최근 공개된 경제지표는 중국 춘절 이후에도 중국의 경기 모멘텀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우선 무엇보다도 향후 경기판단을 함에 있어 중요한 경기선행지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기선행지수는 기준선을 회복하면서 중국경제가 작년 3분기에 저점을 통과하면서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충분히 가능하게 하는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6월에 99.17포인트에서 저점을 확인했다. 이후 6개월 연속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12월에 공개된 경기선행지수는 100.5포인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신뢰감이 더 높다고 볼 수 있는 OECD에서 제시하고 있는 중국 경기선행지수도 작년 11월에 99.7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작년 7월 99.2포인트에서 바닥을 확인한 이후 4개월 연속 뚜렷하게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이런 경기선행지수는 중국 GDP 성장률에 선행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얼마큼 시차를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에도 중요하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OECD 경기선행지수는 다소 산출 방식이 다르고 경기판단의 기준이 다르지만 향후 중국 GDP 성장률에 대해 상당히 높은 설명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OECD 경기선행지수는 중국 GDP 성장률에 대해 대략 1분기 정도 선행성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고려하면 작년 하반기부터 중국 경기선행지수가 연속적인 반등 흐름을 연출하면서 현재 기준선인 100포인트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GDP 성장률은 올해 4분기의 7.9%를 1분기에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소매판매나 산업생산, 고정투자, 수출 등 주요 경제지표들이 저점 이후에 완연하게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도 향후 중국경기의 반등 지속 가능성을 뒷받침해주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국경기와 관련해 본다면 경기선행지수도 중요하고 수출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체크를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조업 PMI를 상당히 중요한 경제지표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통계청이 공개한 1월 제조업 PMI는 50.4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전월치인 50.6포인트와 시장에서 예상했던 51포인트를 다소 하회하는 결과를 보인 바 있다.

그렇지만 1월 제조업 PMI 지수가 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포인트선을 상회하면서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제조업 PMI 지수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원재료재고가 21개월 만에 기준선인 50포인트선을 넘어서면서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공개했다. 그리고 완제품 재고도 23개월래 최소치를 기록하면서 2월 중에 중국의 산업생산 증대가 나타날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다. 더불어 신규수주는 작년 12월보다 상승하면서 2월 춘절 효과로 대내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출지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현재 기준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전히 글로벌경기의 영향으로 중국제품에 대한 대외 수요가 미약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세부항목들의 결과들을 고려한다면 중국 제조업 PMI지수는 춘절과 양회효과 등 계절적인 효과에 힘입어 오는 4월까지는 충분히 개선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8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의 평가절상 속도가 최근 점진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제조업경기에 있어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하게 한다.

대외수요가 현재 부진하지만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 위안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국의 수출 개선이 진행될 수 있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결국 중국 제조업경기 개선은 고용증대, 소비증가, 생산시설 확충에 따른 투자 확대 등을 이끌어내면서 향후 중국경기의 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경제가 정책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3월에 예정된 전인대에서 경제성장률이나 소비자물가, 통화량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수치 결정은 하반기 중국경기를 좌우하는 것에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12월 공작회의 이후 중국 정책당국자들이 중국정부가 부동산 과열에 주목하고 있고 어제는 중국 인민은행에서 향후 인플레 리스크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음을 고려하면 통화적인 측면에서 경기부양력은 이전보다 강해지기 어렵다. 정책적으로 주어진 물가상승률 하에서 제한적인 통화량은 경기의 개선 모멘텀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중국의 하반기 경기판단을 위해서는 3월 초에 예정되어 있는 전인대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향후 중국경제가 V자형의 강력한 반등 흐름을 보이기 보다 현재 수준에서 점진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결국 중기적으로 중국경제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적절한 눈높이의 조절은 분명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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