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일 수급여건 개선, 외인 선물매매 주시”

입력 2013-02-14 14:13  

마켓포커스 2부 - 이슈진단

KTB투자증권 박문서 > 지난주 후반보다 만기의 수급 환경이 개선됐다. 어제 외국인이 선물을 7000개 이상 사면서 시장 베이시스도 가파르게 올라왔고 합성선물 전략도 컨버전이 설 연휴 이후 유리하게 전개됐는데 어제 지수가 올라오면서 리버설 조건이 다소 좋아지는 모습이다. 다만 차익잔고 구도가 나온 물량들이 시장으로 재유입되기 위한 시장 베이시스 수준이나 리버설 조건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2% 부족한 상태다.

지난 1월 8일 이후 차익거래를 보면 매도 일변도로 진행되고 있고 전체 물량들을 보면 2조 3000억 정도 시장에 나와 있다. 2조 3000억 중 70%는 외국인 물량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설정되고 그 이전에 설정되어 롤오버되어 미청산된 차익잔고만 해도 10조 원 가까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여전히 차익잔고는 무겁다. 그리고 베이시스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차익잔고가 청산되면서 수급적인 부담이 여전히 시장을 압박할 여지가 있다.

또 최근 시장 베이시스가 계속 하락하고 주 초에 백워데이션까지 나타나게 된 것은 외국인 선물 매매의 매도 편향성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물 매매와 시장 베이시스 등 전체적인 고리가 단절되기 전까지 차익 거래는 3월 만기까지 매도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베이시스가 어느 정도 떨어지느냐의 문제인데 그것은 외국인 선물매매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지난 연말 지수가 랠리를 보인 것은 외국인 선물을 사고 베이시스가 가파르게 올라오면서 차익거래의 매수가 3조 원 넘게 유입되는 과정에서 지수가 올라왔다. 연초에 다시 횡보세를 보이던 외국인 선물매매가 연초부터 매도로 돌아서 지난 설 연휴 직전까지 누적 기준 3만 5000계약 정도 매도를 한 상태다. 이 기간 동안 차익거래의 매도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다. 차익거래의 바스켓을 매도하려면 설정 당시에 매도했던 선물을 환매수해야 한다. 그러므로 그러한 외국인 선물매수까지 포함하면 4만 5000계약을 훌쩍 넘게 된다. 현재 외국인이 가지고 있는 4만 5000계약 이상으로 강하게 선물을 매도하기는 다소 어렵다. 단기적으로는 선물포지션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설 연휴 직전부터 나타나고 있다.

현재까지 차익잔고 중 옵션과 연계된 물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차익잔고가 아직 많이 쌓여 있지만 시장 베이시스가 워낙 가파르게 내려왔기 때문이다. 굳이 옵션을 연계시켜 전략을 구사할 필요 없이 장중 시장 베이시스 하락을 이용해 선물과 현물 간 차익거래를 통해 충분히 청산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현재로서는 옵션 연계 물량은 거의 없다. 합성선물 전략에서는 컨버전보다 리버설 조건이 다소 유리한 상태다. 물론 오늘 지수가 보합권에서 횡보하면서 어제보다는 리버설 가격이 약간 떨어졌지만 0.60포인트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다. 오후 장에 지수가 다시 반등해 1포인트 수준까지 상승하게 되면 리버설이 잡히면서 마감 동시호가에도 일부 프로그램에는 매수가 들어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인 선물매매다. 시장 베이시스 조건에 따라 차익거래 움직임이 좌우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이 어제 설정했던 신규 매수 포지션을 급격하게 정리하는 등의 큰 변화가 나타나면 베이시스도 연동해 큰 변화가 나타나고 차익거래도 함께 움직일 수밖에 없다. 외국인의 선물 매매가 오후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판단하는 것에 중요하다. 두 번째는 시장 베이시스 수준이다. -0.20포인트로 떨어지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량이 점차 나올 것이고 장중 1포인트대 이상으로 오르면 차익 매수가 다소 확대될 수 있다.

세 번째, 합성선물 전략 중에는 리버설 조건이 유리하다. 1포인트 수준까지 올라오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최근 차익거래가 나온 물량들을 비차익에서 외국인과 연기금이 50%는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비차익 매수가 어느 정도 들어오느냐도 장중에 체크해야 한다.

차익거래는 3월 만기까지 순매도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차익거래, 특히 매수차익거래는 다소 계절성이 뚜렷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이 국내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연말 배당을 받으러 차익거래의 매수가 강하게 들어왔다가 연초 배당을 받고 급격히 빠져나가는 흐름들을 과거 추세에서 그대로 읽을 수 있다. 현재 그러한 계절성을 답습하고 있고 이런 흐름들이 3월 만기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전체적인 기울기를 보면 연초에 강하게 매도가 진행된 후 2월 만기 이후부터는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차익거래의 매도가 완화되는 기간 동안 기관이나 외국인의 비차익이나 다른 매수가 얼마만큼 들어오느냐에 따라 수급적인 여건이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차익거래는 3월 만기까지는 시장 수급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 부분들이 연초와 같이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가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와 함께 역학관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체크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수급 여건은 다소 비우호적이지만 시장 전체적인 지수 흐름은 연초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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