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창W] 북한 3차 핵실험‥'금융시장 괜찮은가?'

입력 2013-02-2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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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R 1

지난 12일, 설 연휴가 끝난 바로 다음날 북한은 3차 핵실험을 단행했습니다.

오전 11시 57분 함경북도 길주군에서 진도 4.9의 인공지진이 발생했고, 북한은 인공 지진파가 감지된지 2시간 40여분만에 3차 핵실험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자료화면>

"우리 국방과학부문에서는 2013년 2월 12일, 북부 지하 핵 실험장에서 제3차 지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북한을 비난했습니다.

UN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의 제재안 채택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인터뷰> 김성환 외교부 장관

"북한은 이러한 도발행위로 야기되는 모든 결과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면하지 못 할 것입니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을 테러국으로 다시 지정하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북한 정권은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해야 안전과 번영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어젯밤과 같은 도발은 그들을 더욱 고립시킬 뿐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강력제재 결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하겠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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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북한이 결국 3차 핵실험을 단행했습니다.

사안이 심각한 만큼 국제사회가 모두 이번 사태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한국 금융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증권팀 지수희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기자, 강한 대치 상황에서 가장 위험에 노출돼 있는 나라가 우리 한국인데, 다행이 우리 금융시장은 크게 요동치지 않았죠?

<기자>

네, 북한 핵실험이라는 긴박한 상황에도 우리 금융시장은 의외로 침착했습니다.

핵실험 당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핵실험이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57분 약세로 전환했지만 하락율이 0.26%에 그치는 등 충격이 크지 않았습니다.



이날 외국인들은 오히려 1200억원의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국제사회가 강력하게 규탄했던 그 다음날도 코스피는 오히려 30포인트나 오르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환율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설 연휴 전 1095원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북핵실험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우리금융시장은 북핵실험이 전혀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네, 국제사회가 떠들썩한데 우리 금융시장은 오히려 상황이 좋아졌다는 얘긴데 시장에서는 그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시장에서는 북한 리스크는 우리 금융시장이 이미 인식하고 있는위험이기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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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R 2

<인터뷰>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장

"북핵리스크는 한국 시장이 안고 있는 고유한 리스크이고,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정치적인 이벤트는 주식시장에 있어서 변동성 요인으로만 작동한다"

<인터뷰>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 과거의 학습효과 영향이 크다. 여전히 북한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과 남한이 전면전에 나서는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는 이상 시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요소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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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실제로 과거 미사일 발사나 김정일 사망 등 대북리스크가 등장할 때마다 코스피는 대범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지난 2006년 1차 핵실험(2006년 10월9일)때 코스피는 5거래일만에 핵실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2009년 2차 핵실험때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소식과 맞물려 코스피가 장중 6%까지 떨어졌지만 종가는 0.2%하락에 그쳤습니다.

<앵커>

네, 우리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지 않은 것은 반가운일이지만 이 안정세가 계속될 수 있을 지는 우려가 되긴합니다.

점점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데, 우리 시장은 계속 괜찮을까요?

<기자>

네, 대체로 시장이 정치적 이슈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일부에서는 안정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 북한의 대치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반도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북 제제에 가장먼저 칼을 빼든 것은 유럽 연합인데요. 유럽은 북한에 대해 금융과 무역, 여행제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내용 화면을 통해서 만나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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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R 3

EU는 현재 북한에 대해 자산동결과 무기, 핵관련 기술수출 금지 등 경제적인 제재를 취하고있습니다.

여기에 현지시각으로 지난 18일 27개국 유럽 외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갖고 북한에 대한 제재를 더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인터뷰>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 장관

"유럽인에게도 한반도 사태는 중요하다. 단지 지역 문제가 아니라 핵 비확산에 관한 것이다."

그동안 대북제재의 실질적인 키를 쥐고 있는 중국이 쉽사리 움직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EU가 가장 먼저 북한을 압박한 것입니다.

유럽 주요국들은 우선 북한국채거래와 유럽내 은행신규지점 개설을 금지시켰고, 금과 다이아몬드같은 귀금속과 핵개발에 사용되는 특정알루미늄의 거래도 못하게 했습니다.

그 외에도 여행제한 대상도 추가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해질 수록 한반도의 정세는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대북제재가 강해질수록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핵보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시레로 북한은 어제(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남한을 최종 파괴하겠다"는 위협적인 말을 하며 국제사회의 태도 변화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대북리스크가 악화되면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에도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S&P가 작년 9월 14일에 7년만에 (신용등급을) 올린 주 요인은 북한리스크가 감소됐다는 것 때문이었다. 앞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발할 경우에는 강등을 할 수 있다. S&P는 무디스나 피치와는 달리 북한리스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또 전문가들의 최악의 경우 무력을 사용하는 등 물리적을 싸움으로 번질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예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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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상황까지 가서는 안될텐데요.

일단은 미리 국제사회의 제재강도와 북한의 대응을 지켜보는 수 밖에 없는 상황이군요.

<기자>

현재 국제사회와 우리정부도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 등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데요.

다만 금융시장 입장에서만 본다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닿지 않으면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보다는 2월과 3월 말에 나올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마무리 국면과 엔화 약세국면이 어떻게 변할지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그래도 만에하나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시장을 예의주시 할 필요는 있습니다.

<앵커>

지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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