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 종료 우려..M&A 향방은?"

입력 2013-02-22 09:45  

출발 증시특급 1부-용환석의 펀더멘탈 투자

페트라투자자문 용환석 > 지난해 말 QE 정책을 새로 발표할 때 기간을 특별히 정하지 않고 강력한 조치를 취했었다. 최근 의사록을 보면 내부적으로는 이에 반하는, 조기에 종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시장에 우려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조기종료 의견도 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도 이런 정책을 취하다 보면 인플레이션 등 다른 부작용이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일찍 종료를 하면 경기회복, 또는 주가에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다. 이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다.

과거 QE라는 정책 자체는 일본에서 이미 나왔던 용어로 조기 종료의 부작용은 일본이 두 차례나 경험했던 사례가 있다. 버냉키 의장은 과거 일본이 너무 일찍 QE를 종료한 것이 장기 불황과 경제회복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적완화를 조기에 종료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므로 지켜봐야 한다.

FOMC 의사록이 나오기 전 우리나라 증시가 많이 오른 이유 중 하나는 엔화 약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기대감도 들어 있었다. 우리나라 1월 주가가 좋지 않은 것에 큰 원인이 됐던 엔화 약세는 두 가지 측면으로 봐야 한다. 엔화가 약세되면 얼마큼 일본 기업들이 영향을 받고 경제에 영향을 주느냐가 그것이다. 일본은 그동안 구조적인 문제나 기업의 체질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은 물론 있겠지만 어느 정도는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1월 우리증시만 조정을 받은 것이다.

두 번째는 엔화 약세 그 자체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너무 급격하게 단기간 내에 엔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큰 이유 중 하나는 글로벌 환이나 거시경제에 투자를 하는 매크로 헤지펀드가 대규모로 엔화 약세, 일본 주가지수 상승에 배팅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큰 차이는 과거에 비해 헤지펀드의 규모도 상당히 커졌고 과거에는 펀드들 나름대로 자신들의 판단 하에 투자를 했지만 요즘은 다 같은 방향으로 투자를 하고 있어 영향이 크다. 그런 면에서 급속도로 떨어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역설적으로 생각해보자. 글로벌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우리나라는 미리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좋을 수 있다. 반면 올라가면 상승률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도 나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워런 버핏은 과거에도 주식시장의 방향이나 경제방향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여러 번 했던 사례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주식투자에 성공을 할 수 있었다. 워런 버핏은 이러한 생각을 잘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 사례를 통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했는지 유추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인즈라는 회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케첩을 만드는 회사로 1869년에 설립된 오래된 역사를 가졌다. 워런 버핏은 최근 보통주 40억 달러, 우선주 9% 배당을 하는 80억 달러로 총 120달러의 투자를 했고 전체 투자 규모는 280억 달러다. 그런데 PER 21배로 과거 하인즈 평균의 16배보다 높게 투자를 함으로써 너무 비싸게 사지 않았느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라는 회사는 보험회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채권투자를 해야 한다. 역사도 오래 되고 꾸준한 실적을 내는 회사의 9% 우선주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반드시 비싸게 샀다고 볼 수는 없다. 최근 일부 주주가 너무 싸게 인수를 했다며 소송도 했고 내부자거래 문제도 있지만 이는 인수에 방해를 줄 정도로 큰 이슈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인즈 인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소비재 산업, 식품 산업을 좋게 본 것이 아닌가, 인수합병의 활황 신호가 아닌가 등 여러 가지 시각이 있지만 가장 큰 의미는 워런 버핏이 굉장히 낮은 기대수익률로 투자를 했고 하인즈 이전의 최근 투자 사례를 보면 과거에 비해 가격 투자를 많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인즈가 갑자기 100여 년만에 고성장을 한 회사가 아니라면 그 이유는 저금리 기조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본다는 시각이 들어 있다. 금리가 낮다는 것은 주식을 비롯한 다른 자산의 가격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다. 이는 2007년 경제가 활황일 때 2000포인트는 높은 가격이었는데 요즘같이 경제가 안 좋은 시점에서 2000포인트는 낮은 가격으로 인식되는지를 설명해주는 것이다.

우리증시만 1월에만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던 것이 멈췄다고 보면 어떤 면에서는 기회다. 엔화 약세의 영향을 받는 업종들이 어떤 경우에는 과도하게 하락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중소형주들이 일부 많이 올랐다가 작년 말 하락을 많이 했다. 특히 올해 1월 조정을 받으면서 많이 하락한 종목이 많다. 그런 면에서 중소형주도 괜찮은 주식이 많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괜찮을 중소형 주식을 살펴보자. 첫 번째는 로엔이라는 회사다. 온라인으로 음원을 유통하는 멜론이라는 업계 1위 회사에 서비스를 하는 업체다. 최근 음원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이러한 회사들도 가격을 올렸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반대로 출혈 경쟁이 일어나 가격을 낮추면서 마진이 많이 축소되어 우려를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출혈 경쟁을 장기적으로 보면 시장의 약자가 퇴출되고 업계 1위 업체에게는 호재일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우노앤컴퍼니다. 이 회사는 인공 가발의 합성사를 만드는 회사다. 인모는 비싸기 때문에 주로 합성사를 쓴다. 특히 이 회사는 지금까지 많이 쓰였던 PVC 원사 제작업체로 시장 점유율이 높다. 최근 개발된 새로운 소재 관련해서는 두 업체뿐인 아주 기술력이 강한 회사다. 전세계 가발 소비자의 95%는 흑인이고 미국 흑인 대비 아프리카의 흑인 인구는 20배가 넘는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비교적 구매량이 낮기 때문에 실제 소비는 미국 흑인들로부터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아프리카 경제가 발전된다면 무궁한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다. 그런데 최근 업계 1위인 일본회사에서 기술 문제로 소송을 했고 소송 비용 등의 문제 때문에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아 주가도 좋지 않다. 그러나 이 소송 문제도 회사의 존립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고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괜찮지만 최근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이므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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