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소비 양극화 심화

입력 2013-03-19 17:38   수정 2013-03-19 17:47

<앵커> 계층 간 소득 격차가 커지면서 소비에도 양극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은 먹고 사는데 쓰는 비용이 커지고 있는 반면, 고소득층은 여유로운 삶을 위한 부분에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으로 하위 10%가구(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의 월평균 소득은 90만원.

상위 10% 가구는 921만원으로 고소득층의 소득이 10배 이상 많습니다.

이러한 소득 양극화는 소비 양극화까지 불러왔습니다.

밥상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저소득층은 기본적인 생활을 위해 사용하는 소비 비중이 커진 반면, 고소득층은 여유로운 삶과 미래 준비에 많은 돈을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경기가 안 좋을 때 소득이 낮은 계층은 내구재부터 줄이기 때문에 전체소비가 감소하거나 조금 증가하는 수준에 그칩니다. 고소득층의 경우는 경기와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따라서 경기가 안 좋을수록 소비 양극화는 더 심해줄 수 밖에 없습니다.

소득 하위 10%의 소비품목을 보면 식료품(23.6%)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주거.수도(18.2%), 보건 부분(10.9%) 순입니다.

의식주와 질병 치료 등 살기 위해 필요한 소비만으로도 전체 지출의 절반을 넘어선 것입니다.

하지만 상위 10%의 이들 세 항목 비중은 25%로 저소득층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들의 소비는 고가의 자가용 운영과 기름 값 부담이 반영된 교통비(14.4%)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교육(14%), 음식. 숙박(12.1%) 순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양극화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3년에는 식료품(23.0%)과 주거(16.1%), 보건(10.1%) 세 항목의 비중이 49%였던 저소득층의 소비가 지난해엔 53%에 달해 9년 동안 4포인트 가량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 고소득층의 이들 비중(2003년 26% -> 2012년 25%)은 1포인트 가량 줄었습니다.

우리나라 미래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 중 하나로 뽑힌 양극화.

경기 회복과 함께 성장의 온기가 윗목까지 고루 퍼지게 하는 게 박근혜 정부의 과제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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