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이탈리아 연립정부 구성 불투명

입력 2013-03-28 08:04   수정 2013-03-28 09:32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진단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이탈리아는 상, 하원 전체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기 때문에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지난번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오성운동이 연립정부 구성을 거부하고 있다. 오성운동은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인인 베페 그릴로가 이끌고 있다.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에서 민주당에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총선에서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했지만 상원에서는 어느 정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상원의 과반 확보를 위해서는 오성운동과의 연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이탈리아는 9월에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성운동의 연정 거부 소식이 전해지자 이탈리아 재무부가 실시한 5년물 국채입찰에서 39억 1000만 유로가 3.65%에 낙찰됐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금리를 보였다. 유럽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했고 유로화와 파운드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존 기업과 소비자들의 경기기대심리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넉 달 만에 첫 하락인데 경기가 여전히 침체기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로존의 3월 경기신뢰지수는 90을 기록해 2월의 91.1은 물론이고 시장에서 예상했던 90.5를 모두 밑돌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수가 떨어진 것이다. 그나마 소비자들의 경기기대지수는 -23.6에서 -23.5로 소폭 개선된 반면 제조업체들의 경기신뢰지수는 -11.3에서 -12.5로 더 악화됐고 서비스업체들의 신뢰지수도 -6.7로 떨어졌다.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오히려 커졌다. 소비자들의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 지수는 18.7에서 18.8로 높아졌다. 이탈리아 정치권의 불안정한 모습과 키프로스 사태 등으로 경기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에서는 키프로스 사태 이후 다음 위기의 진원지로 정정이 불안정한 이탈리아와 함께 GDP 대비 예금규모가 큰 룩셈부르크, 몰타, 라트비아, 슬로베니아, 헝가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유럽 주변부 국가들의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독일의 국채금리는 떨어져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등 안전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지역의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양적완화의 지속 시기와 관련해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있다.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양적완화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머지 않아 양적완화 프로그램 규모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의 정책이 경제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며 최근 지표를 보면 경제가 일부 개선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그 속도가 느리다고 말했다.
반면 피아날토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여건이 회복됨에 따라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의 속도를 늦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그 시기는 오래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양적완화에 전제가 되는 경기회복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출구전략 시기에 대해서는 양적완화를 조금 더 지속해야 한다는 것과 이 정도에서 정리를 준비해야 한다고 맞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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